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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강정호 신뢰?…역전 결승타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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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의 강정호 신뢰?…역전 결승타로 화답

입력
2016.07.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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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피츠버그)가 7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역전 결승 2루타를 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강정호(피츠버그)가 7일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초 역전 결승 2루타를 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 연합뉴스

우리 정서와는 사뭇 다르다. 성폭행 추문에 휩싸인 강정호(29ㆍ피츠버그)가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해 역전 결승타까지 내려냈다. 물론 아직은 혐의 단계지만 KBO리그였다면 여론과 민심 때문이라도 경기 출전부터 배제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 2할5푼5리(157타수 40안타)를 유지하면서 2타점을 추가해 시즌 30타점 고지를 밟았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4-5로 따라붙은 7회초 1사 1ㆍ3루에서 상대 투수 조나단 브록스턴과 마주했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을 꿰뚫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때렸다.

그러나 AP통신에 따르면 강정호는 경기 후 사건과 관련 질문이 나오자 통역을 통해 답변을 거절했다. 강정호는 다만 팀 역전승과 7연승,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만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진척 상황이나 피해 여성의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피츠버그 구단도 선수단에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강정호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은 지난 4일 오클랜드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전날까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강정호를 두고 성폭행 혐의가 알려진 이후 팀 내 입지가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클린트 허들 감독은 이날 강정호를 4번 타자로 내세우며 성폭행 논란에도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지 언론도 구단의 방향에 힘을 실어줬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이날 “강정호가 지난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벌어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범죄로 기소되지 않는 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아서도 안 되고, 몇 주 전과 비교해 다른 대우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죄 추정에 근거해 섣불리 강정호를 빅리그 로스터나 경기에서 제외하지 말고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를 정상적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수사 기관이 강정호를 기소할 증거를 제시할 때까지 피츠버그 구단은 물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팬들도 어떤 추측도, 단정도 해선 안 된다고 보도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절대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되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강정호를 기소할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다면 그를 일벌 백계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대호(34ㆍ시애틀)는 올 시즌 박병호(30ㆍ미네소타)와 함께 한국인 최다 타이인 시즌 12호 홈런을 가동했다. 이대호는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계속된 휴스턴과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5로 추격한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의 우완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28ㆍ볼티모어)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7타수 2안타를 쳤다. 시즌 14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다. 볼티모어는 연장 14회 접전 끝에 6-4로 이겼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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