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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지도, TK는 ‘미워도 다시 한번’… PK는 여전히 냉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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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지도, TK는 ‘미워도 다시 한번’… PK는 여전히 냉기류

입력
2016.06.0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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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총선 직후보다 7.4%p 상승

PK선 3월 이후 30%대 못 벗어나

신공항 입지 선정이 추가 이탈 변수

PK 민심이 與 재집권 좌우할 듯

與 전국 지지율 30%... 野 상승세

정당지지율변화/2016-06-08(한국일보)
정당지지율변화/2016-06-08(한국일보)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에서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울산ㆍ경남(PK)의 정치적 분화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TK는 4ㆍ13 총선 이후 새누리당 지지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PK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도 새누리당 지지도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반면, 야당의 지지도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TK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46.8%로, 지난 4월 총선 직후(15~16일) 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39.4%)에 비해 7.4%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역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4월 총선 직전(5~6일) 본보 조사(38.0%)에서 바닥을 찍은 이후 ‘U자형’으로 회복하는 형국이다.

반면 PK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34.0%로 지난 4월 총선 직후 본보 조사(35.7%)와 비슷했다. 지난 2월(21, 22일) 본보 첫 조사에서 51.3%에 달하던 지지도가 3월 35.1%로 꺾인 이후 ‘일(一) 자형’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총선 이후 민심이 TK는 ‘미워도 다시 한 번’ 정서로, PK는 ‘정권 심판론’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PK에 대한 여권의 유인이 없다면 1990년 3당 합당 이후 유지되던 TK와 PK의 ‘우리가 남이가’식의 정서는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 정한울 고려대 연구교수는 “TK는 공천파동 등 계파갈등을 빚은 새누리당을 총선에서 표로 심판했지만, 막상 참패 이후에는 자신들의 지지로 정권을 창출한 새누리당에 온정을 보이고 있다”며 “PK의 경우 친박계 보이콧으로 인한 전국위원회 무산 등 계파갈등을 지속하며 변화하지 않는 새누리당에 실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PK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을 지난 총선에서 심판했는데도, 혁신비대위 구성 문제로 또 다시 계파갈등을 빚는 모습에 ‘정권 재창출’ 기대를 접고 있다는 것이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PK에 뚜렷한 정치적 구심점이 없어진 것도 이 같은 현상의 원인 중 하나다. 이대로 가면 내년 대선에서 PK가 ‘정권 심판론’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PK의 새누리당 지지 이탈 조짐을 가속화할 수 있는 ‘핫 이슈’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영남 신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TK와 경남은 내륙인 경남 밀양을, PK 중 부산은 부산 인근의 가덕도를 각각 지지하고 있다. 신공항 부지가 밀양으로 선정될 경우 PK의 새누리당 지지 이탈은 더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정당지지도는 30.0%로 집권 여당치고는 저조해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월 본보 여론조사에서 38.3%였다가 3월 조사에서 30.9%로 떨어진 이후 계속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반면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만들어낸 야당의 지지도 상승세는 유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28.9%로, 총선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하지만 지난 2월 본보 실시 여론조사 결과(15.9%)에 비하면 2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국민의당 지지도(19.3%) 역시 지난 2월 본보 조사 결과(7.1%)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정의당의 지지도(6.1%) 또한 같은 기간 2.5배 상승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해당 조사는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016년 6월 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임의전화번호걸기(RDD)에 의한 유ㆍ무선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추출은 지역ㆍ성ㆍ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했고, 2016년 5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각각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0.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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