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학술단체는 처음

2017년 위원회 진입, 국제적인 리더쉽 보여줘야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 협약국 제6차 총회에서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가‘인가 NGO(비정부기구, Accredited NGO)’로 승인 받았다./2016-06-05(한국일보)

전북대는 최근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 협약국 제6차 총회에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가‘인가 NGO(비정부기구ㆍ Accredited NGO)’로 승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국내 학술단체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NGO가 된 것은 첫 사례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의 방향이 새롭게 정립된 시점이어서 의미가 크다.

지난 5월부터 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협약국 제6차 총회에서는 회원국들의 새로운 정책 방향을 설정과 함께 연구와 NGO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는 앞으로 무형유산보호 활동과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무형유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고, 각종 정책적 학술활동 차원에서 상호 교환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한국문화재재단, 국제무형유산도시연합, 무술연맹, 탈 연맹 등 4개 단체가 유네스코 NGO로서 활동해 왔으나, 이번에 무형문화연구소가 승인됨으로써 총 5개 단체가 유네스코의 연구 및 교육 등의 학술 분야에서 새로운 동반자가 되었다.

유네스코에서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을 선정하는 위원회 (evaluation body) 위원 12명 중 6명을‘인가 NGO’에서 선출한다. 현재 대륙별로 한 단체만 들어간 위원회는 지난해 중국 민속학회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NGO로 진입했다. 앞으로 중국 임기가 끝나는 2017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위원회에 진입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 2013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학 중점연구소로 선정된 전북대 무형문화연구소는 무형문화유산 연구에서는 독보적 위치에 서 있다.

연구소는 연구 활동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유산 인벤토리(목록화)를 위한 전문 웹사이트인 이치피디아(ichpedia.org)를 운영하면서 무형유산의 보호활동 및 대국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무형문화유산 온라인 목록화 시스템이다.

연구소 함한희 소장은“연구소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대표목록 선정 등을 결정하는 유네스코와 다양한 문화정책에 대한 소통을 학술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앞으로 한국은 국제적인 리더쉽을 보여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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