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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일성 따라 ‘당 위원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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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일성 따라 ‘당 위원장’ 추대

입력
2016.05.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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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위원 3명에서 박봉주, 최룡해 추가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9일 폐막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9일 폐막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9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 수위인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했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새로 2명이 임명돼 5명으로 늘어났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밤11시 특별방송을 통해 4일간 진행된 7차 당대회가 폐막했다며 이 같은 인사 내용을 보도했다. 당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은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외에 박봉주 내각총리와 최룡해 당 중앙위 근로단체 비서가 추가됐다. 정치국 위원도 기존 12명에서 19명으로, 후보 위원도 7명에서 9명으로 늘리면서 리수용 외무상을 정치국 위원에 진입시켰다. 김 제1비서의 친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은 선출되지 않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진용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동당은 아울러 노동당 규약에 김정일 국방위위원장을 ‘노동당의 영원한 수반’으로 명문화했다.

앞서 북한은 당 대회에서 김 제1비서를 ‘최고 수위’로 추대하는 안건을 의제로 택한 이후 김일성 주석이 잠시 맡았던 ‘노동당 위원장’을 67년 만에 부활시켰다. 김 제1비서는 김일성 따라 하기 행보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당을 중심으로 유일 지배체제 공고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비서는 폐회사에서 “우리 당과 인민 앞에 나선 혁명과업은 매우 방대하며 우리의 전진을 가로 막으려는 제국주의자들과 적대 세력들의 책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최후 승리를 반드시 우리가 쟁취할 것”이라고 호전적을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36년 만에 열린 당 대회는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북한은 당 대회 3일째 회의에서 ‘동방의 핵대국’ 등의 표현으로 핵보유국을 명시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에 대하여’결정서를 채택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5만4,700자에 달하는 결정서는 김 제1비서가 6~7일 진행한 사업총화 보고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결정서는 “핵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핵무기의 소형화, 다종화를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고 핵 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 우리 조국을 동방의 핵 대국”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관련국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어김없이 준수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당 대회에서 핵보유국 선포를 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비판적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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