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전례없는 걸그룹이 탄생됐다. 46개 기획사 소속 101명의 여자 연습생 중에서 11명을 추린 드림팀이다. 판은 Mnet이 깔았다. 3개월 간 '프로듀스101'을 통해 화제를 이끌며 시청자 투표로 그룹 멤버를 최종 결정했다. 팀 이름은 '아이오아이'로 정하고 5월쯤 데뷔곡을 발표할 계획이다.

향후 아이오아이의 모든 활동은 에일리, 제시 등이 소속된 YMC엔터테인먼트에서 관리한다. 기간은 각 기획사들이 미리 합의한 12월까지다. 이해 관계가 얽힌 경쟁사 간 비즈니스지만 프로젝트성 활동인 만큼 수익 분배나 멤버 활용 면에서 큰 갈등 없이 뜻을 모았다.

■ 선택된 소녀들

'9.2 대 1' 경쟁률을 뚫은 열한 명의 소녀들은 8개 기획사로 소속이 제각각이다. 1위 전소미는 JYP엔터테인먼트, 2위 김세정과 10위 강미나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판타지오의 최유정•김도연, M&H의 김청하, 레드라인의 김소혜, 플레디스의 주결경•임나영, MBK의 정채연,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유연정 등도 멤버로 발탁됐다.

이들은 네 장의 앨범 혹은 싱글 형태로 활동을 하게 된다. 2장은 11명 전체가 참여하고 나머지 2장은 유닛 형태로 나눠 발표할 계획이다. 데뷔 앨범은 5월께 미니앨범 발매을 목표로 조율 중이다.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이어진 '프로듀스101'의 마지막 촬영을 끝내자마자 바쁜 행보가 시작됐다. 3일부터 바로 화보 촬영에 들어갔다.

방영 내내 뜨거운 화제를 모은 만큼 다른 일정도 줄지어 있다. 각종 행사와 CF, 예능 프로그램 쪽에서는 최종 멤버가 정해지기 전부터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들은 아이오아이 활동을 끝내면 다시 기존 기획사로 흩어진다. 속한 회사의 밑그림에 따라 또 다른 걸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지만 그 전까지 이들은 다시 연습생 신분이 된다.

■ 왜 YMC인가

아이오아이의 음반 제작 및 각종 활동에 대한 매니지먼트는 YMC엔터테인먼트가 전담한다. '프로듀스101'이 방송 되기 전에 이미 46개 기획사가 동의한 부분이다. YMC는 '프로듀스101'에 연습생을 내보내지 않은 기획사다. 그만큼 중립성이 담보 됐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게 합의를 끌어냈다.

한 기획사 대표는 "아이오아이를 이끌어갈 회사로 여러 곳이 거론됐지만 매니지먼트 노하우와 객관적인 능력 면에서 YMC가 가장 적합했다"며 "YMC 조유명 대표에 대한 업계 사람들의 신뢰도 큰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Mnet이 한발 물러선 것도 여러 기획사로부터 쉽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Mnet은 '슈퍼스타K'처럼 이번 '프로듀스101'에서도 새로운 스타를 만드는 능력을 재확인 시켰다. 하지만 종영 이후 활동은 그 동안 지상파 방송사의 견제 속에서 태생적 한계를 맛봤다.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Mnet은 방송 제작 외에 관여하는 부분이 없다. 아이오아이 활동에 대한 모든 권리를 기획사 쪽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 수익 분배는?

아이오아이의 각종 수익 활동은 YMC가 조율하지만 독식하는 구조는 아니다. 음원 수익은 창작자ㆍ제작자ㆍ실연자 등 정해진 요율에 따라 수익을 나눈다. 멤버 개인별로 발생한 수익을 정리해 각 소속사와 분배하는 그림이다. 가령 멤버 개인에게 들어온 CF나 화보 활동은 해당 소속사와 분배한다.

YMC엔터테인먼트는 "최대한 투명한 과정을 거쳐 주기적으로 각 소속사에게 정산할 것"이라며 "수익 분배뿐 아니라 멤버별로 발생하는 활동에 대해서도 소속된 회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습생을 맡긴 소속사에겐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인기와 수익이 정비례 한 시장 구조에서 자사의 인재를 결정적 시점에 타사로 넘기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선에 있는 회사들은 이 부분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두 명의 연습생이 선발된 판타지오뮤직의 우영승 대표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생기고 실력이 늘어날수 기회라고 생각됐다"며 "수익적인 부분은 우선순위로 따지면 최하위다. YMC에 대한 믿음이 커서 딱히 걱정을 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라고 했다.

사진=CJ E&M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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