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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안보와 경제 불안"... 여당 표밭 '엇갈린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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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0% "안보와 경제 불안"... 여당 표밭 '엇갈린 시그널'

입력
2016.02.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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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기는 보수층 결집 효과

경제 악화는 지지층 이탈 불러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중단된 도라산전망대 관광이 허용된 23일 오후 경기 파주 도라산 전망대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북녘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중단된 도라산전망대 관광이 허용된 23일 오후 경기 파주 도라산 전망대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북녘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국민의 60%는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보위기 체감 비율이 높은 것은 정부에 유리하지만 경제위기 체감 인식의 경우 반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의 전반적인 안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불안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59.1%로 과반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대체로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43.2%로 가장 많았으며 ‘매우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15.9%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에서 40.2%만이 불안하다고 답했던 것에 비해 19%포인트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반면 ‘안정적이다’는 응답은 13.5%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25.3%였다. 안보위기의 체감 인식이 이처럼 부정적이면 보수층 결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4월 총선과 내년 12월 대선을 앞둔 현 정부와 여당에 유리할 수 있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안보위기는 안보결집 효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현 정부에) 기회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 상황에 대한 체감 인식은 상당히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대체로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나빠졌다’는 응답이 전체의 60.8%로 과반을 훌쩍 넘었다. 구체적으로 ‘나빠진 편이다’란 응답이 42.5%로 가장 많았고 ‘매우 나빠졌다’는 응답도 18.4%나 됐다. 그러나 ‘좋아졌다’는 응답은 6.5%뿐이었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취임 1년차인 2013년에 45.8%, 2년차인 2014년에 46.2%로 과반에 못 미쳤으나 이번 조사에서 60%대로 처음 진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가 ‘나빠진 편’이라는 답변은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나왔다. 거주 지역별로는 강원ㆍ제주(48.2%), 대구ㆍ경북(47.0%), 인천ㆍ경기(42.5%) 등의 순으로 높았다.

경제위기의 체감 인식이 이같이 부정적인 것은 정부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에 어려움을 느낄수록 정권 교체 요구도 커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한국리서치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체감 경제의 불안감은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 이탈로 이어지는 패턴이 나타났다”며 “경제 리스크 관리가 안 되면 정권 심판론이 불붙어 집권 후반기에 고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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