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공개 행사에서 참석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CEO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미국의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와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가 힘을 합쳐 VR을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다. VR이란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을 통해 실제와 흡사한 가상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컨벤션센터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고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각종 VR 기기를 선보였다. 단순 제품만 선보인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VR 확대를 위한 전방위 협력을 예고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행사 막바지에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했다. 사전 예고 없이 무대에 올라 행사장에 모인 전세계 언론인 등 청중들을 놀라게 만든 저커버그 CEO는 “VR은 앞으로 사람들의 생활과 업무방식 등 모든 것을 바꿀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등 VR기기들과 페이스북의 VR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세계 최고의 VR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곧 VR 생태계를 확산하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VR 영상을 볼 수 있는 스마트폰과 주변기기를 만들어 보급하고 페이스북이 관련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는 누구나 VR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소형 카메라도 공개했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들이 VR 영상을 직접 만들어 소비하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저커버그 CEO도 “과거에는 육아일기를 적거나 사진, 동영상을 찍었으나 나는 지금 딸이 첫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360도로 살펴볼 수 있는 VR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공개 행사에서 참석자 5,000여명이 일제히 '기어 VR'을 착용하고 가상현실을 통해 신제품 소개를 즐기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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