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영의 아침을 여는 시]

당나귀는 바보같이 순한 동물입니다. 시인은 왜 이 동물과 함께 천국에 가겠다는 걸까요? 파리와 등에에 시달리는 가여운 귀와 조그만 발을 가진 당나귀들이야말로 우리의 영혼을 닮아 있다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사자처럼 용맹한 영혼은 많지 않으니까요. 문득 나의 당나귀가 짊어진 짐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천국에 이르려면 얼마나 겸손하고 유순하게 걷고 또 걸어야 할까요?

시인ㆍ한국상담대학원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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