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불출마 선언한 새누리당 이병석 국회의원.

포스코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4선의 이병석(포항북) 새누리당 의원이 1일 4ㆍ13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포항북에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 이창균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허명환 전 청와대 사회정책행정관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뛰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 제가 지켜온 정신이, 바로 청맥(靑麥)정신”이라며 “정치적 신념인 ‘청맥정신’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저는 오늘 20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청맥은 추운 겨울 이겨내고, 서릿발을 뚫고 새싹을 틔운 뒤 보리열매를 맺어 힘겨운 보릿고개를 넘게 하는 힘이요 민초의 희망”이라며 “사나운 바람과 매서운 겨울을 뚫고, 움을 틔우는 청맥으로부터 정치의 길을 묻고, 정치의 도를 배운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 겨울을 이겨내고, 반드시 피워내겠다”면서 “덮여 있는 눈을 다 녹여버리고 희망을 꽃피우는 청맥처럼 이병석의 진실도 거짓을 모두 다 녹이고 활짝 꽃피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포스코 협력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수차례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국회에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접수했다. 이후 여야의 쟁점법안에 대한 이견으로 국회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이 의원은 지난 29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청환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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