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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쯔위 후폭풍, 파리 테러 추모 방불 '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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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쯔위 후폭풍, 파리 테러 추모 방불 '왜들...'

입력
2016.01.1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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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내 나라다. 그리고 나는 대만인이라는 것을 사과할 필요가 없다.'

이른바 '쯔위 사태'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대만 내 분위기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를 애도했던 분위기와 다를 바 없다. 당시 SNS 상에서 'PRAY FOR PARIS'라는 문구가 공유됐던 것과 같이 검은 바탕에 'TAIWAN IS MY COUNTRY'라고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문구 아래에는 타이완 섬을 그렸고 '내가 대만인인 것을 사과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쯔위가 대만국기를 흔든 것을 사과한 것을 빗대어 만든 말이다.

쯔위 논란을 처음 촉발시킨 중국 싱어송라이터 황안에 대한 규탄 시위까지 열릴 조짐이다. 대만인들은 24일 타이베이 시청에서 '황안 반대, 쯔위 지지'를 외치는 거리 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각종 SNS로 참가자를 모으고 있다. 현재 1만 여명이 참여 의지를 밝혔다. 황안은 내달 3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거센 반대 여론에도 일정을 강행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쯔위의 대만 영입설도 한때 떠돌았다. 대만의 패션지 저스키는 쯔위에게 새로운 선택권을 주기 위해 매니지먼트 권리를 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36억여원에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정작 JYP엔터테인먼트는 "정식 접촉은 없었다. 어떤 잡지인지도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는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6일 오후부터 3일째 홈페이지가 다운된 상태다. 불특정 IP로 한꺼번에 방문자가 쏠리면서 생겨난 일로 보고 있다. 공격 세력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쯔위의 공개 사과에 반감을 가진 국제 해킹그룹 '어나니머스 대만' 소행이라는 쪽과 중국 해커로 보는 해석이 공존하고 있다.

광고계도 술렁이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의 설현 마케팅에 대항마로 쯔위를 앞세운 LG유플러스는 온라인 광고를 일시 중단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는 18일 오후 한차례 더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강요로 제작된 사과 영상이라는 의혹에 대해 "개인의 신념은 회사가 강요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쯔위의 부모가 한국에서 쯔위와 상의한 뒤 결정했고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소란 속에서 코스닥 시장은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이날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160원 상승하고 장마감됐다. 논란 이후 14일부터 하락세였지만 나흘 만에 반등했다.

쯔위는 지난해 11월 촬영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 국기를 흔드는 장면 때문에 최근 중국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죄송하다. 중국은 하나 밖에 없다"고 사과했지만 국내와 중국·대만에서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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