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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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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갈등에 국제유가 급등

입력
2016.01.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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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으로 인한 중동정세 불안, 생산차질 우려로 급등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 보다 2.08%(0.77달러) 오른 배럴 당 37.81달러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에도 1.2% 상승한 WTI는 오름세를 이어갔고, 이날 전자거래에서는 한때 최대 3.5%(38.32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브렌트 원유는 2.44% 상승한 38.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역시 전자거래에서 한때 3.3% 오른 배럴당 38.5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한 것은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때문이다.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가 2일(현지시간) 시아파 유력인사 4명을 포함한 테러혐의자 47명을 집단 처형하자, 시아파 본산을 자처하는 이란은 이에 반발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이란 시위대가 이란 주재 사우디 외교공관에 불을 질렀고, 사우디도 3일 이란과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하며 맞서고 있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원자재팀장은 “중동의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심리적 불안 때문에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브렌트유의 가격 상승에는 북해의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이란 갈등이 국제유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달석 박사는 “이란과 사우디 갈등은 중동 정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불안요인으로, 유가 상승요인은 분명하지만 현재 산유국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한 상태고, 공급과잉이 심해 그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어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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