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은

제1ㆍ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하고, 경찰의 검거를 피하기 위해 지난 달 16일부터 24일째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53ㆍ사진)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 사상 첫 직선제로 선출된 인물이다.

1985년 부산에서 지프차를 생산하는 거화에 입사한 한 위원장은 거화가 동아자동차공업에 인수되고 1986년 쌍용그룹이 동화자동차공업을 인수하면서 쌍용자동차 직원이 됐다. 1987년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공장에서 근무할 당시 쌍용자동차노조 추진위원장을 지냈다. 2008년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지부장에 당선됐다. 2009년 1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자동차가 같은 해 4월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는 2,646명의 노동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5월 21일부터 77일간 평택공장 점거 파업을 주도했다. 당시 한 위원장은 농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3년을 선고 받았고, 2012년 8월 만기 출소했다. 2012년 11월부터 2013년 5월까지 평택공장 인근 30m 높이의 송전탑에 올라가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171일간 고공농성을 벌이는 등 현장 투쟁을 주도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지난 해 11월 민주노총 사상 직선제로 치러진 위원장 선거에서 ‘박근혜 정부에 맞선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어 당선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선거 기간 내내 공무원 연금 개악과 민영화ㆍ노동악법 개악 저지 등을 묶어 총파업을 조직하겠다고 공언했다”며 “한 위원장은 민주노총내에서 강경파로 구분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4월24일 총파업, 5월1일 노동절 집회, 9월23일 총파업, 11월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 12월 5일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 등을 잇따라 열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해 5월 서울 종로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에서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청와대 행진을 시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올해 5월 노동절 집회에서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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