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하드웨어 베트남(ELDOVINA) 공장 모습

(주)금도하드웨어(대표 이현묵·사진)는 내수 매출은 한 푼도 없고 수출로만 돈 버는 회사다. 본사만 서울에 있고 생산기지는 모두 해외에 있다. 이 때문에 내수시장 불황으로 많은 제조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이 회사는 끄떡없다. 금도하드웨어가 생산하는 품목은 가방 장식품이다. 그 중에서도 금속 장식품이 주종목이다. 이 품목 하나로 지난 해 벌어들인 돈이 250억이다.

2006년 설립된 이 회사가 조그만 핸드백 장식품만으로 크게 성장한 계기는 세계적 핸드백 제조업체인 미국의 코치(Coach)에 공급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매출의 90%가 코치에서 이뤄지며 나머지도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등 미국의 명품 가방 업체에서 발생한다. 여타 업체들로 부터도 주문이 들어오지만 코치 물량이 워낙 많아 공급 여력이 없다. 코치의 부품 공급 업체 중 금도의 위치는 랭킹 3위. 코치로부터 고객서비스 만족상을 받기도 했다.

2007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2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현지 인력의 임금 상승과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지난 해 베트남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생산비중을 늘이고 있다. 베트남 진출 성과가 좋아서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링, 지퍼 손잡이, 잠금장치, 개고리 등 핸드백 장식품은 정교하면서도 고품질이 유지돼야 한다. 명품 가방의 진품과 짝퉁의 차이는 부속품에 의해 판가름 난다. 짝퉁이 전체적으로 진품을 모방할 수 있어도 디테일한 부속품에서는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그런 점에서 이현묵 대표는 베트남 진출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베트남 인력들은 손재주가 좋을 뿐 아니라 성실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데 부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금도가 가진 또 하나의 경쟁력은 다이캐스팅에서부터 연마, 도금까지 일관된 생산 체제를 갖춰 비용 절감과 함께 효율적 품질 관리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현묵 대표는 “공급선 다변화가 금도의 과제”로 손꼽으며 “필리핀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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