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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명물 '영철버거' 살리기 나선 고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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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명물 '영철버거' 살리기 나선 고대생들

입력
2015.09.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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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0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학교측에서 나눠준 고려대 앞 명물 '영철버거'의 햄버거를 먹고 있다. 고려대학교 제공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0학년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학교측에서 나눠준 고려대 앞 명물 '영철버거'의 햄버거를 먹고 있다. 고려대학교 제공

고려대 학생들이 지난 7월 폐업한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를 다시 살리겠다고 나섰다.

16일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부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비긴어게인 영철버거’ 프로젝트 모금을 시작했다. 크라우드펀딩은 소셜미디어와 포털 등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형식이다.

‘비긴어게인 영철버거’ 펀딩은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이들은 당초 800만원을 목표로 펀딩을 시작했으나 이날 오후 5시쯤 모금액이 2,000만원이 넘는 등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려대학교의 포털사이트 ‘고파스’에는 ‘영철버거를 교내에 입점시키자’는 투표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이트에선 영철버거를 운영한 이영철(47)씨가 매년 2,000만원의 장학금을 고려대에 기부했던 사실과 연세대와의 정기전 때마다 무료 음식을 나눠줬던 일, 학교가 새내기들을 위해 주문한 영철버거 1만개를 교우들이 자원봉사로 함께 밤새워 만들었던 일 등이 언급되고 있다.

영철버거는 ‘1,000원짜리 버거’라고 불리며 고려대 명물로 불렸던 패스트푸드점이다. 이 대표가 2000년 고려대 앞 노점상으로 시작해 고려대 후문에 매장을 마련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버거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며 학생들과 한 약속을 지키려다 보니 사업은 어느새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영철버거는 결국 일부 메뉴를 고급화하며 가격을 올렸지만 학생들의 수요가 줄면서 지난 7월 결국 문을 닫았다.

정경대 학생회 측은 “영철버거의 폐업은 단순히 한 자영업자의 폐업이 아니라 학생과 상인 간 유대관계를 자랑했던 안암 상권의 위기”라고 이번 펀딩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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