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경제 전망

"올 9월서 내년 3월로"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경기 지표를 통해 성장세를 추가로 확인해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한층 신중한 자세를 취하면서 오는 9월로 예상됐던 인상 개시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ㆍ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다수는 “경제 성장 강화, 노동시장 여건 개선, 물가상승률의 연준 목표치(연 2%) 접근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정보가 있어야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개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록은 출석 위원 10명 중 9명이 이런 입장을 견지했으며, 한 명만 “금리 인상 요건이 이미 충족됐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FOMC는 글로벌 경기와 관련해 그리스 사태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이 그리스와 채권단이 의견차 해소에 실패하는 것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는 유럽 지역 금융시장 붕괴는 물론 미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6월 회의 이후 그리스 사태가 더 악화되고 중국 증시 폭락이란 대형 악재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브라이언 베툰 미국 프리스크대 교수는 “중국, 유럽에 너무 많은 문제가 쌓여 있고 미국에서도 6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등 모든 상황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며 12월 인상을 예측했다. 미국 금융전문잡지 배런스는 “투자자들이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3월로 미뤄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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