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39)이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개인통산 300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호준은 18일 수원 kt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2루 에서 상대 선발 정성곤의 시속 126k㎞ 짜리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30일 KIA전 이후 19일 만에 터진 시즌 1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00번째 대포다. 그는 이 홈런으로 역대 8번째로 300홈런을 달성한 타자가 됐다. 현역 선수 중 30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는 403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39ㆍ삼성)과 이호준 뿐이다. 이호준은 39세 4개월 10일로 종전 박재홍(39세 26일)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고령 300홈런 기록도 다시 썼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1994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그는 투수로 프로에 데뷔했지만 타자로 전향해 1996년 6월4일 삼성전에서 박석진을 상대로 프로 첫 홈런포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7월2일에는 LG 전승남에게 100번째 대포를 터트렸고, 2009년 7월31일 두산 세데뇨에게 200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언제나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왔던 그는 올해로 프로 22년차를 맞았다. 여전히 팀의 든든한 중심타자이고,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베테랑 선배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 중이고, 자유계약선수(FA)로 신생팀 NC로 이적했던 2013년에는 2005년 이후 8년 만에 20홈런을 달성하면서 시간이 거꾸로 흐른 듯한 활약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도 23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이호준은 지난달 30일 개인 통산 299번째 홈런을 때려낸 이후 지독한 아홉수에 걸려 속앓이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에 치른 13경기에서 타율 2할2푼5리로 고전했다. 마침내 기다리던 300번째 아치를 그려낸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NC는 이호준의 홈런에 힘입어 kt를 9-4로 눌렀다. NC 선발 손민한은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7승(4패)째를 올렸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2개의 홈런포를 터뜨린 박병호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6-0으로 제압했다. 시즌 20, 21호 대포를 가동한 박병호는 4년 연속 20홈런을 역대 14번째로 달성했고, 부문 선두 롯데 강민호(23개)와의 격차를 2개로 줄였다. 잠실에서는 LG가 새 외국인타자 히메네스의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앞세워 KIA를 5-3으로 제압했다. 두산은 대구에서 삼성을 6-3으로 꺾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를 7-2로 꺾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대전=함태수기자 hts7@hankookilbo.com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수원=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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