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의 레벨업포토] (4)-2 '테이블 수평샷'으로 요리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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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각도 조절만으로 내 앞에 차려진 음식의 품격을 높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메뉴판, 잡지, 팜플렛에 실린 사진 부럽지 않은 고품격 음식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핵심은 각도입니다.

스마트폰을 가슴 높이에 두고 약 45도 각도로 셔터를 눌러 촬영한 사진입니다. 스마트폰을 잡기도 편하고 셔터 버튼을 누르기도 편한 방식입니다. 이런 식으로 촬영한 결과물은 복잡해 보입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을 받기 힘듭니다. 사진 속에 굳이 담을 필요가 없는 테이블 바깥 부분까지 담겼습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우리 시야보다 더 넓게 담기는 광각렌즈가 장착돼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배경을 깔끔하게 처리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또, 광각렌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는 크게, 먼 물체는 작게 표현돼 원근감이 극대화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특성은 음식 사진을 촬영할 때는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을 테이블과 평행하게 들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테이블 바깥은 프레임 안에 담기지 않도록 했습니다. 배경을 배제해 시선을 상 안에만 머물게 합니다. 주변부가 왜곡되는 광각렌즈의 특성 때문에 가장자리 그릇 모양이 찌그러져 보이긴 하지만 음식이 담긴 그릇의 크기가 비교적 균일합니다. 상 위에 놓인 그릇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느낌도 줍니다. 음식의 종류나 특성을 파악하기도 좀 더 쉬워졌습니다.

상차림이 단순한 음식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45도 각도로 편하게 촬영할 경우 음식 말고도 여러 요소들이 담기게 됩니다. 이는 시선을 분산시킵니다. 또 원형 그릇은 타원형으로, 사각형 그릇은 사다리꼴 형태로 사진에 담기게 됩니다. 반면 스마트폰을 테이블과 평행한 상태로 촬영한 사진은 음식만 오롯이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릇의 형태도 본래 모양 그대로 담아낼 수 있어 시각적으로 정돈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테이블과 스마트폰을 평행하게 위치한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은 더하기보다 빼기입니다. 음식 사진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프레임에서 빼는 좋은 방법이 바로 위 사진들처럼 스마트폰을 테이블과 평행하게 각도를 조정하고 촬영하는 것입니다.

이왕 음식 사진을 찍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제대로 찍어야 하지 않을까요. 동행하신 분들께 양해를 구하시고 이렇게 찍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깔끔한 음식 사진은 찍는 이도 깔끔해 보이게 합니다.

※ 기사 내의 사진은 '삼성 갤럭시S6와 S6 엣지'로 촬영한 실제 이미지 입니다.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그래픽=한규민 디자이너 szeehg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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