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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KAI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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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 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KAI 선정

입력
2015.03.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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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전투기(KF-X)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선정됐다. KF-X는 말 그대로 한국형 전투기를 양산하는 사업으로 제공권에서도 확실한 군사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

방위사업청은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KF-X사업은 개발비(8조5,000억 원)와 양산비용(9조6,000억 원)을 합해 18조1,000억 원이 투입되는 건군 이래 최대규모의 무기도입 사업이다. 개발은 2025년, 전력화는 2032이 목표다. KF-X는 기동성은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장비 등은 더 우수한 ‘미들급’ 전투기로, 120대를 실전 배치한다. 현재 공군이 운영하는 F-4, F-5전투기 200여대가 심각한 노후로 2020년대 중반까지 모두 도태될 예정이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방사청은 “KAI와 대한항공 2개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계획과 개발능력, 비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KAI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기동헬기 수리온 등 다수의 항공기를 개발한 경험과 기술력 등에서 앞서 대한항공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KAI와 5월까지 기술, 가격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 뒤 6월에 방추위를 다시 열고 KF-X 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해 계약할 예정이다.

사업의 성패는 적정예산 확보와 원활한 기술이전에 달려 있다. 국방예산이 각 군이 원하는 전력증강 소요에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에서 KF-X사업처럼 전례 없는 막대한 개발비를 쏟아 부어야 하는 사업이 순항할지 미지수다. 또한 KAI와 합작으로 차기전투기(F-X) 사업에 참여한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KF-X사업에 필요한 기술이전과 투자를 약속한 상태지만 얼마나 수준 높은 기술을 제공할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많다.

KAI 관계자는 “KAI는 항공기 개발경험이 있는 1,300여명의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KF-X 탐색개발에만 67명의 개발 인력이 참여해 항공기 설계를 주도했다”며 “한국형전투기를 적기에 개발해 자주국방 강화와 항공산업 발전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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