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가 도발 대책 마련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를 지난달에 이어 다음 주 또다시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EDPC는 한미가 통상 연간 두 차례 열던 회의로 두 달 연속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으로 한미동맹이 도전에 직면했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이번 주 한미 연합 키리졸브 연습이 끝나고 나면 내주에 미 본토에서 EDPC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키리졸브의 성과가 종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4월 열릴 한미 통합국방대화(KIDD)를 준비하는 성격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달 11일부터 3일간 올해 첫 EDPC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이 이례적으로 안보 협력의 속도를 높이는 것은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2일 키리졸브 연습 시작일에 맞춰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이후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어 평안북도 신오리 기지에 배치한 상태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경고음도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특히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대내외에 과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 당국 관계자는 “북한의 한미동맹 와해 책동에 맞서 향후 양국의 공조를 강화하는 조치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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