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신화통신

부패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가 당적 박탈 후 정식 체포됐다.

5일 AFP통신ㆍAP통신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자정 직후 저우융캉 전 서기가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한 후 체포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저우 전 서기는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대적인 부패 사정에 걸려들었고,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를 받고 있었다.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중국 당국이 당적을 박탈시킨 후 저우융캉 신병을 사법기관으로 넘겨 강도 높게 부패혐의를 조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지난 10월 말 폐막된 18기4중전회에서 저우 전 서기의 처리 방침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관련 발표가 나오지 않자 저우 전 서기에 대한 처리 방침을 놓고 갈등과 저항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소문으로만 돌던 저우 전 서기 부패 혐의에 대한 조사는 지난 7월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저우 전 서기를 기율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밝히면서 공식화됐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중국공산당 장정(章程)과 중국공산당기율검사기관안건검사 공작조례에 따라 저우 전 서기의 기율 위한 혐의를 정식 안건으로 입안해 심사키로 결정했다.

저우 전 서기는 그 동안 1,000억위안(약 16조5,000억원)대의 뇌물을 챙긴 혐의와 전 부인의 교통 사고 사망 사건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아 왔다. 저우 전 서기가 사법 처리될 경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최고지도부의 일원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급 이상의 인물이 비리 문제로 처벌받는 첫 사례가 된다.

저우 전 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시절 10여년 간 중국의 경찰 검찰 법원 정보 등 사법 기관을 총괄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2012년 중국의 권력 교체 과정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경쟁 관계였던 보 전 서기의 편에 섰다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그는 보 전 서기를 끝까지 옹호하다 결국 2012년 말 지도부가 바뀌면서 상무위원 중 맨 처음 권력에서 밀려났다. 이후 피조사설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그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석유방(石油幇)과 쓰촨방(四川幇)의 관련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되며 궁지에 몰려 왔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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