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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추석 전 세월호 유족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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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추석 전 세월호 유족 만날까

입력
2014.08.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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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정국으로 불통 논란에 부담, 갈등 어느 정도 좁혀지면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이 8월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를 찾아 융복합공연인 '하루(One Day)'을 관람하기 앞서 인사말을 하기위해 무대로 향하고 있다.작품명 하루(One Day)는 한국설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7월 7일 단 하루를 의미한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8월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를 찾아 융복합공연인 '하루(One Day)'을 관람하기 앞서 인사말을 하기위해 무대로 향하고 있다.작품명 하루(One Day)는 한국설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7월 7일 단 하루를 의미한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을 다시 만나 달라는 요구에 대한 청와대의 분위기는 “절대 만나지 않겠다”는 것보다는 “지금 어떻게 만나느냐”에 가깝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유족들을 만난다면 세월호 파국이 정리되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 갈등이 정리되지 않은 채 양 측이 만났다가 성과 없이 돌아서게 되면 박 대통령에게 오히려 짐이 될 수 있어서다.

청와대의 이 같은 분위기는 박 대통령이 유족들을 만날 여건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이전에 여야와 유족 측이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힐 경우, 박 대통과 유족들의 추가 면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여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세월호 대치 정국이 다음 달 6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는 것은 여야는 물론이고 청와대에도 큰 부담이다.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정담의 소재로 청와대의 정치력 부재나 불통 논란이 오르내리면 박 대통령의 지지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여야 사이에서 물밑 중재를 벌여 세월호 특별법 관련 합의를 이끌어낸 뒤 박 대통령이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직접 당사자인 유족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추석 선물이자 청와대가 세월호의 덫에서 빠져 나오는 묘수가 될 것이다. 때문에 여권에서는 다음 주까지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야권 일부에서는 여야의 논의 진전 여부와 상관 없이 박 대통령이 추석 연휴 전에 세월호 유족들을 만나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청와대의 기류는 부정적이다. 청와대는 또 박 대통령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 김영오씨를 만나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7일에도 ‘오직 정책’ 행보를 이어 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명대 상명아트센터에서 퓨전 뮤지컬 ‘원데이’를 관람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세월호 유족들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의 2차 간담회 관련 박 대통령의 언급 여부와 청와대 입장을 물은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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