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일 쉐보레 축구 스폰서 홈페이지(www.ChevroletFC.com)에 노래를 부르며 맨체스터 거리를 행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의 역사와 팀 선수들에 관한 동영상이 포스팅됐다. 사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로 불리우는 선수들로, 왼쪽부터 알렉스 스테프니(Alex Stepney), 바비 찰튼(Bobby Charlton), 데니스 로(Dennis Law). 한국GM 제공.

우리는 축구를 ‘풋볼(Football)’이라 부르지만 미국에서는 ‘사커(SOCCER)’라 합니다. 대신 우리가 미식축구라 부르는 경기를 풋볼이라고 하죠. 월드컵에서 우리는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을 맛보는 16강 진출을 미국은 밥 먹듯 올라가지만 정작 미국에서는 축구가 야구, 미식축구, 농구에 비하면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죠.

그런데 오늘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자 대표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영국 프리미엄리그 축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FC의 스폰서로 나선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맨유 선수들은 2014-2015 시즌부터 7년 동안 공식 유니폼에 GM의 대표 브랜드인 ‘쉐보레(Chevrolet)’ 로고를 달고 뛴다고 하는데요. GM측은 스폰서십 계약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스폰서로 나선 미국 보험회사 AON이 4년 동안 1억3,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낸 것으로 미뤄 7년 계약에 2억 달러(약 2,000억원) 정도를 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얘기입니다.

스포츠의 천국인 미국 자동차회사가 그 많은 자국 내 프로 스포츠팀을 두고 영국 축구팀을 후원하는 까닭은 뭘까요. 한국GM 관계자는 “쉐보레를 앞세워 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 “그런 공략 대상지들이 모두 축구에 열광하는 나라들이고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클럽 팀인 맨유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1878년 창단한 맨유의 역사성과 1911년 탄생한 쉐보레의 전통이 어우러지면 괜찮은 ‘케미(화학결합의 줄임말)’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게 GM측의 기대입니다. GM은 이날 축구 스폰서 홈페이지(www.ChevroletFC.com)를 통해 새 유니폼 공개를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여기서도 1878년 창단 시점부터 맨유의 역사와 팬, 스타 선수가 함께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뉴스 A/S▶ GM '맨유 새 유니폼' 티저 광고 영상

미국만 빼고 전 세계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축구의 힘을 차 판매에 활용하겠다는 게 GM의 계산인데요. 그런데 정작 안방 미국에서 싫어하지 않을까 해서 물었습니다. 한국GM 관계자는 “요즘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축구 인기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며 “쉐보레의 주요 고객들이 젊은 층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새 공식 유니폼 디자인은 7일(미국 현지시간) 공개되고, 맨유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즈볼경기장에서 열리는 LA갤럭시와 경기에 처음 입고 뛴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 성적이 죽을 쑤고 새 감독이 1년도 안 돼 교체되는 암흑기를 거쳤던 맨유가 과연 ‘미국 차 유니폼’을 입고 씽씽 달릴 수 있을 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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