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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득이라면… 한국인 행복지수 25개국 중 2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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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득이라면… 한국인 행복지수 25개국 중 24위

입력
2013.05.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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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소득 수준과 일치하는 걸까. 인정하긴 싫지만 통계적으론 '그렇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한국인은 같은 소득으로 느끼는 만족도가 세계 최하위권이었다. 경제적으로 보자면 비효율적인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미국 경제조사국(NBER)이 최근 내놓은 '행복과 소득, 둘 사이의 포화점은 있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상위 25개국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가계소득 수준과 정비례했다.

미국에서 연소득 1만달러 미만 가구의 '매우 행복하다' 비중은 35%에 그친 반면, 50만달러 이상 가구는 100%가 '매우 행복하다'고 답했다. 행복지수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안정적으로 상승했는데 이런 경향은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많은 학자들이 오랫동안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더 이상 행복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이스털린의 역설'을 믿어 왔으나, 이번 연구는 그 가설이 틀렸음을 증명한다"며 "현재로선 행복도가 더 이상 높아지지 않는 소득의 포화점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이대로라면 둘 다 돈이 많더라도 백만장자보다 억만장자가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다만, 나라별로 국민들의 느끼는 소득의 만족도는 달랐다. 25개국 가운데 브라질인들이 비슷한 소득에 가장 높은 행복을 느낀 데 반해, 이란인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연소득 1만6,000달러를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인의 만족도는 25개국 중 24위에 그쳤다. 그나마 한국인은 소득이 상승할 때마다 행복도는 가파르게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이번 보고서를 소개한 신한금융투자 곽현수 연구원은 "통계는 평균일 뿐 전체를 보여주지 않는다"며 "행복은 본인이 느끼기 나름이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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