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수사 대상자 가운데 4,5명이 고인과의 술 자리에 동석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접대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1일 "술자리에 동석한 수사 대상자를 상당수 파악, 주말께부터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내역, 신용카드 사용내역, 증언 등을 통해 수사 대상자 중 4,5명이 고인과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성매매특별법이나 형법상 강요죄 등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10명으로, 일본에 체류중인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를 제외하면 9명이다.

경찰은 또 압수물품 분석 및 참고인 조사를 통해 이들 수사 대상자 10명 외에 추가로 장씨와 술자리를 함께 한 인물 여럿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전 소속사 대표 김씨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압수, 술접대 장소와 일시를 최종 확인하고 있다"면서 "(수사대상자가 몇 명인지)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조만간 (명단을) 정리해 한꺼번에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사실상 '명단을 (새로) 정리한다'는 표현으로 수사대상에 오른 인물이 더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경찰은 또 지금까지 주변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전 소속사 대표 김씨에 대해 강요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체포영장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일본에 김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와 관련, 외교부를 통해 '오는 10일까지 여권을 반납하라'는 내용의 1차 여권 반납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1,2차에 걸쳐 반납 명령을 내리고 그래도 반납하지 않을 경우 30일간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같은 내용을 공시해 김씨의 여권을 무효화할 방침이다. 무효화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50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한편 경찰은 31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카드회사로부터 지난 1년 동안 김씨의 개인 및 법인 카드사용내역을 확보, 이미 압수한 D회계법인 자료 등과 비교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 카드사용내역 확인은 사실관계 확인의 마지막 단계"라고 밝혔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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