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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마두로, 베네수엘라 군부 흔들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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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마두로, 베네수엘라 군부 흔들기 본격화

입력
2019.02.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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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장성 과이도 의장 공개 지지 

 마두로는 조기 의회선거 실시 제안으로 역습 

31일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카라카스의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에서 국가 재건을 위한 경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 연합뉴스
31일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 카라카스의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에서 국가 재건을 위한 경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외 반(反)마두로 진영의 '군부 흔들기'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공군 장성 한 명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며 향후 군부의 선택이 베네수엘라 사태 흐름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압박 선봉장 격인 미국은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군부를 콕 찍어 과의이도 의장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순부를 향해 "지금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편에 설 때다. 베네수엘라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은 여러분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권좌를 지키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의 뒷배인 군부의 정치적 전향 필요성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한 과이도 의장도 장성들의 친(親)마두로 진영에서의 이탈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 마두로 진영의 군심 흔들기는 베네수엘라의 한 공군 장성의 마두로 진영 이탈 선언과 맞물려 힘을 얻고 있다. 프란시스코 야네스 장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과이도 의장을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군복을 입은 야네스 장군은 "마두로의 부패하고 독재적인 권위를 거부한다"면서 "군의 90%는 독재자 마두로가 아닌 베네수엘라 국민과 함께 있다.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야네스 장군은 AP통신과 짧은 통화에서 정권 이탈 선언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법적인 군 최고사령관인 과이도 의장의 허가 없이 추가적인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조기 의회 선거를 제안했다. 그는 이날 자신을 지지하는 친정부 집회에 나와 "나는 헌법에 따른 베네수엘라 공화국의 대통령"이라고 강조한 뒤 "연내 의회 조기 선거를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헌의회가 나의 제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국민의회는 야당이, 제헌의회는 여당이 우세한 상황이다. 따라서 마두로 대통령의 제안은 야당 성향의 국민의회를 장악해 마두로 퇴진 운동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회 선거는 당초 2020년 하반기 치러질 예정이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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