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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경찰학교서 차량 폭파 테러…최소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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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경찰학교서 차량 폭파 테러…최소 10명 사망

입력
2019.01.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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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C 해체 뒤 마지막 반군세력 ELN 의심

콜롬비아의 수도 보코타의 경찰학교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 현장 인근에 몰려 있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의 수도 보코타의 경찰학교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 현장 인근에 몰려 있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콜롬비아의 수도 보코타에 위치한 경찰학교에서 17일(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한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학교에 있던 경찰 후보생 8명을 포함 최소 10명이 숨지고 65명이 다쳤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방부는 “80kg에 달하는 폭발물이 실린 차량이 이날 오전 9시30분쯤 보고타 남부의 헤네랄 산탄데르 경찰학교 입구 검문소를 뚫고 진입한 뒤 곧바로 폭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학교에선 진급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콜롬비아 당국은 곧바로 이를 테러(terrorist act)로 규정했다. 이반 두케 대통령은 트위터에 “모든 콜롬비아인들은 테러리즘을 배격하며 이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을 둘러본 두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젊은이와 공권력, 전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미친 테러 행위를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테러에 이용된 닛산 차량을 운전한 남성은 호세 알메다르 로드리게스라는 남성으로 밝혀졌다. 그는 작년 7월 동부 베네수엘라 국경 지역인 아라카우 주에서 마지막으로 차량 점검을 받았다고 검찰 당국은 전했다.

폭발물은 펜토라이트라는 물질로 파악됐다. 이는 과거 반군이 폭발물 제조에 자주 사용했던 물질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는 무장 단체는 없는 상태다. 다만 당국은 최후의 좌익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지난해 8월 보수 성향의 두케 대통령이 취임한 뒤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찰에 대한 공격을 강화해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ELN은 옛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2016년 11월 정부와의 평화협정 체결로 정당으로 거듭난 뒤 사실상 콜롬비아에 남은 마지막 반군 세력이 됐다. 일각에선 ELN이 아닌 FARC의 잔당 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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