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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김태우, 자기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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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김태우, 자기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사람”

입력
2018.12.31 11:27
수정
2018.12.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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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과거 폐습 못 버려…범죄자의 국정 뒤흔들기”

조국 “김태우 희대의 농간…운영위 출석 적절한지 의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업무보고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폭로와 관련해 ‘자신의 비위를 감추고자 직권을 남용해 수집한 부정확한 정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는 자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겠다고 결심한 사람처럼 보인다”고 김 전 특감반원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도 “김태우 자신의 비위행위를 숨기기 위한 희대의 농간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 전 반원 폭로 현안보고에서 “동료들의 흠결을 들춰내 넘기고 자신의 비위를 감추고자 직권을 남용해 수집한 부정확한 정보들을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업무보고를 대부분 김 전 반원의 ‘범법행위’와 ‘비도덕성’을 강조하는 데 채웠다. 임 실장은 “김 전 반원은 업무 과정에서 과거 경험과 폐습을 버리지 못하고 업무 범위를 넘나드는 일탈행위를 저질렀다”며 “민정수석실은 매 단계 시정명령을 하고 엄중 경고했고, 근신 조치를 취하는 등 바로잡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의 일탈은 급기야 자신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가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마치 청와대의 관심 사건인양 위장해 사건에 개입하고자 했다”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비위로 곤경에 처한 범죄 혐의자가 자기생존을 위해 국정을 뒤흔들어보겠다고 벌인 비뚤어진 일탈 행위”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보수야당과 일부 언론이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범죄 혐의자가 일방적으로 생산ㆍ편집ㆍ유포하는 자료들을 객관적 검증 없이 보도하는 것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라며 “정치권에서도 민간인 사찰이니 블랙리스트니 하는 무리한 표현으로 사건을 왜곡하거나 불안을 조장하기보다는 차분히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번 일로 책임을 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대통령 비서실의 책임자로서 대통령께 죄송하고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언제든 비서실장으로서 필요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정치적 목적의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의 사찰 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민간인 사찰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됐다”며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국가정보원의 국내 주요 인물과 기관 동향정보 기능을 완전히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민간인 사찰이나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수진영의 정치 쟁점화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김 전 반원의 비위행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김 전 반원이) 징계처분이 확실시되자 정당한 업무처리를 왜곡해 정치적 쟁점으로 만들고 자신의 비위행위를 숨기고자 희대의 농간을 부리고 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자신의 국회 출석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에 의해 고발된 당사자이면서 검경업무를 관장하는 민정수석이 관련사건에 대해 운영위에서 답변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있었다”며 “그러나 민정수석의 운영위 불출석이란 관행보다 김용균법 통과가 절실하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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