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단위 부문별 평가… 경기ㆍ경남 지역은 한 곳도 없어
전국 82개 군 지역 평가에선 광역시 및 인접 지역, 혁신도시 등이 조성된 곳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종합순위 1위 기장(부산), 3위 달성(대구), 5위 완주(전북혁신도시), 7위 옹진(인천), 15위 울주(울산) 등이 그런 경우다. 원전이 있는 영광(전남)도 11위에 올랐다.
종합순위 상위 20개 군을 지역별로 보면 강원 5개, 경북 전북 전남 각 3개, 부산 대구 인천 울산 충남 충북 각 1개였으며 경기와 경남은 하나도 없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한 기장군은 재정역량 10위, 행정서비스 11위, 주민평가 22위 등 각 부문에서 골고루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경북 청송군은 행정서비스 5위, 주민평가 11위로 단숨에 종합 2위를 거머쥐었다. 3위 달성군은 재정역량 2위, 행정서비스 22위를 기록, 주민평가의 상대적 부진을 만회하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5위였던 강원 화천군은 이번에 4위를 차지하면서 3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17, 2018년 연속 2위를 기록했던 전북 완주군은 소폭 하락해 5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해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전북 장수군이 10위로 급상승한 것은, 청송군이 2위로 치솟은 것만큼이나 눈에 띈다.
군 단위 평가에서 종합순위와 주민평가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은 것은 주목할만하다. 상위 20개 자치단체 중 주민평가에서 20위에 든 곳은 청송 등 여덟 개였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광역시 등 허브라 할 수 있는 대도시에 속하거나 대도시와 연계성이 강한 지역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며 “이대로라면 허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갈수록 쇠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지역 허브도시 육성 등 지방분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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