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도서관 6곳 구축, 최상의 보육환경 힘써
지난 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현풍읍 '장난감도서관 테크노폴리스 3호점'에서 만난 한 아이는 연신 웃으며 즐거워했다. 엄마 홍혜민(37)씨는 "책뿐 아니라 집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값비싼 장난감이 많아 아이를 데리고 올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며 칭찬했다.
장난감도서관은 책보다 장난감이 더 많은 특별한 도서관이다. 어린이들은 한개당 500원만 내면 어떤 장난감이든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다. 처음 만난 아이들도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금세 친구가 된다. 저출산 시대인데도 달성군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왜 넘쳐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행한 국토이슈리포트에 따르면 달성군 유가읍은 전국 읍면동 중 5세 미만 인구 비중이 11.1%로 경북 구미시 산동면과 공단2동에 이은 전국 3위였다. 달성군이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신흥개발지역이어서 젊은 층 유입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성군은 늘어나는 보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최상의 보육환경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장난감도서관이다. 공간 제공과 장난감 및 책자 구입은 달성군이 담당하고 운영은 달성복지재단이 맡고 있다. 2년 전 낸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6호점까지 문을 열었는데 여기에 15억원 이상이 들었다. 지난달 말 현재 장난감도서관 회원은 2,676명이며 도서관이 갖춘 장난감은 3,930점, 책자는 3,946권이다.
달성군은 보육의 공공성 강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을 인정받아 인구정책 유공 및 보육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장난감도서관에 대한 주민 반응이 좋아 올해 논공읍, 옥포읍에도 도서관을 추가 조성하고, 유행이 지났거나 고장난 장난감은 교체할 예정”이라며 “자녀와 부모 모두 행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군을 만들겠다”고 했다.
달성=윤창식 기자 csy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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