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ㆍ공립 유치원 415곳에
유아체육 프로그램 지도자 파견
교사들 대상 이론ㆍ실기교육 실시
여성 청소년 스포츠 지원도 강화
일률적 체육 교육방식에서 탈피
성별 등 나눠 맞춤형 활동 지원
유아ㆍ청소년기의 생활체육은 생애 주기별 체육활동의 근간이 된다. 이 시기 수행한 적절한 체육활동은 평생 건강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운동 및 움직임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원하고 있다.
비교적 유아체육 프로그램이나 유아체육진흥을 위한 정책들이 부족한 한국에서는 대한체육회의 주도로 유아체육 시설에 전문 지도자와 프로그램,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전국 국ㆍ공립 유치원 415곳을 선정해 시ㆍ군ㆍ구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를 파견한다. 파견된 지도자는 전국의 유아 1만6,600여명에게 1주일에 2회, 1일 2시간씩 유아체육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이와 함께 유아체육용품 꾸러미를 제작해 프로그램을 지도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발된 유아시설에 근무하는 교사들에 대한 유아체육 방법론 지도도 병행된다. 전국의 유아 교사 2,075명을 대상으로 지도자가 방문해 유아체육 이론 및 실기교육을 실시한다.
체육회는 또한 청소년들에 대한 체육활동 지원도 강화했다. 체육활동으로 체력증진 및 바른 인성함양,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하고 행복한 삶 구현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청소년의 운동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ㆍ보급하여 청소년 체육활동 참여 여건을 선진화했다. 여러 부류의 청소년들이 일률적으로 체육 교육을 받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성별, 운동수준 등에 맞춘 체육 활동 지원으로 탈바꿈했다.
구체적인 성과 지표를 작성하고 ▦여학생 특화 ▦팀스포츠 ▦뉴스포츠 ▦동계스포츠 등 여러 갈래로 나눴다. 뿐만 아니라 저체력, 비만, 운동선호 등 다양한 청소년들의 운동수준을 세분화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개선했다.
이 가운데 여성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 강화가 눈길을 끈다. 체육회는 사전 실시한 수요조사를 토대로 전국 1,000개의 클럽 및 학교에 여학생 스포츠 교실을 연다. 이들은 축구, 배구, 농구, 탁구 등 구기종목뿐 아니라 에어로빅, 힙합 댄스 등 관심도가 높은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다. 학교ㆍ클럽 간 대항전을 통해 운동 동기를 부여하고 운동능력이 탁월한 청소년들은 엘리트 선수로 육성하도록 하는 장기 목표도 있다.
뿐만 아니라 체육회는 소년원, 중도입국자녀 등 제도권 밖 청소년들에 대한 체육활동 지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연수 대한체육회 생활체육지원부 부장은 “제도권 밖 청소년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창구를 꾸준히 물색해나가고 있다”며 “그런 청소년들에게 체육활동 기회를 많이 만들어준다면 투입하는 예산 대비 좋은 영향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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