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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리 "하루 인세 1800만 원, 만나는 사람 100만 원씩 줬다"

가수 임주리가 과거를 떠올리며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박서진의 집을 찾은 임주리와 그의 아들 재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서진은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손님의 정체는 바로 44년 차 가수 임주리와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아들 재하였다. 임주리는 아들의 절친인 박서진을 위해 보양식을 챙겨줬다. 이날 임주리는 박서진에게 가족의 근황을 물었다. 박서진은 "엄마는 완치하셨고 이제는 당뇨 관리하고 계신다"라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박서진은 임주리의 히트곡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언급했다. 임주리는 노래 발표 후 크게 반응이 없자 은퇴 후 미국으로 갔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노래가 드라마에 등장하며 역주행을 하게 됐다고. '살림남2'에 출연한 백지영은 "선배님이 미국에서 사랑하는 분을 만나 임신을 하셨는데 그때서야 그분이 유부남이라는 걸 알게 되셨다더라"고 설명했다. 남편 없이 37살에 혼자 낳은 핏덩이 아들을 데리고 한국에 들어왔다는 이야기였다. 당시에 얼마나 벌었냐는 질문에 임주리는 "누구도 안 부러웠다. 그때 인세(계약을 맺은 사람이나 단체가 판권 소유자인 저작자에게 저작물이 팔리는 수량에 따라 일정한 비율로 치르는 돈)만 하루에 1,800만 원이었다. 삼촌이나 외숙모나 아무나 만나면 100만 원씩 막 줬다. 행사가 들어왔는데 행사비가 3,000만 원 들어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 집을 샀어야 하는데 사업하고 1억씩 꿔줘버렸다. 제정신이 아닌 거다. 쓸데없이 사업을 하고 사기당했다. '내가 살아서 뭐 하나' 했다. 아들이 그러면 자기 고아 된다더라. 그 소리 듣고 펑펑 울었다. 피눈물이 났다. 죽을 결심으로 살았다"고 덧붙였다. 임주리는 "정말 너무 힘들어서 품위 유지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자살한 연예인들 많지 않냐. 자기 빛나는 시절과 비교해 땅에 떨어지면 순간적으로 자살하는 거다"라며 "재하는 정말 힘들었다. 용돈 천 원조차 줄 수 없었다. 그러다 한 번은 5만 원을 가져왔더라. 알바를 뛰었는데 중국집 전단지를 돌렸다더라. 속으로는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했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무속인 고춘자가 '파묘' 촬영 당시의 놀라운 경험들을 회상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가보자GO'에서는 영화 '파묘'의 자문 무속인 고춘자와 이다영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고부 관계다. 고춘자는 단순 자문뿐 아니라 '파묘' 촬영 현장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는 "촬영장에서 신기한 일이 없었냐"는 물음에 "하루는 스태프들이 몸살 나는 것처럼 안 좋았다. 유해진도 몸이 안 좋았다. 보니까 그날 현장의 기운이 평소와 달랐다"고 답했다. 며느리 이다영은 당시 김고은이 징을 치며 '혼 부르기' 장면을 찍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부연했다. 고춘자는 "모니터를 보고 있는데 뭔가 싹 지나가더라. 영혼이었다. 그래서 내가 '가라' 했다. 한창 몰두해서 촬영 중이었는데. 장재현 감독이 멋있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유해진도 그렇고 거기 있던 사람들의 몸이 괜찮아졌다"고 돌아봤다. 이다영은 "(배우들이) 혼을 부르는 경문을 우리가 직접 쓰는 경문을 따라 한 거기 때문에 당연히 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어머니가 예의주시하고 계셨다"고 말했다. 또한 이다영은 "원래 작년 11월에 개봉 예정이었다. 장재현 감독이 2월로 개봉이 미뤄졌다며 어머니한테 괜찮은지 묻더라"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고춘자는 개봉일이 20, 21, 22일로 잡혀있단 말에 22일에 개봉하라고 했고 작품은 실제로 이날 개봉했다고. 영화는 개봉 직후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바 있다. 한편 고춘자는 다정한 고부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시어머니로 있으면 안 된다. 시어머니는 그냥 엄마로 가자 (생각했다)"며 "그래야 벽이 없어지고 내가 뭐라고 해도 오해를 안 한다. 며느리가 내게 말대꾸를 해도 감정이 안 상한다"고 전했다. 서운한 점에 대해 묻자 "나도 인간이잖아. 나가서 마음에 드는 거 뭐라도 사자고 큰마음 먹고 갔다가 가격표만 보고 그냥 온다. 얘는 잘 산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며느리 이다영은 "꿀팁이 있는데 내 걸 사고 싶으면 엄마 걸 먼저 산다. 그 다음 내 걸 사면 괜찮다"며 웃었다.
뉴진스를 팔지 않는다고 했지만, 뉴진스의 언급은 계속되고 있다. '뉴진스의 엄마'를 자처해 온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그룹 뉴진스의 이야기다. 민 대표와 하이브의 내홍에 뉴진스 역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폭풍 속에 서게 됐다. 민 대표는 지난 22일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 등을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이 경영권 탈취를 통한 독자 행보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증거 수집에 나섰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추후 감사를 통해 확보한 단서나 정황 등을 종합해 민 대표 및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규명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논란이 확대되자 민 대표는 공식 입장을 내고 자신을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민 대표는 자신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에 대해 하이브에 공식적 문제 제기를 한 뒤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하이브가 갑작스럽게 자신의 직무 정지 및 해임 절차를 밟겠다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가 주장한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라고도 반박했다. 문제는 해당 입장문에서 민 대표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빌리프랩 소속 걸그룹인 아일릿을 비판한 내용이었다. 민 대표는 아일릿을 뉴진스를 카피한 '아류'라고 표현하며 "아류의 등장으로 뉴진스의 이미지가 소모되었고, 불필요한 논쟁의 소재로 끌려들어가 팬과 대중에게 걱정과 피로감을 줬다"라고 주장했다. 또 "하이브 산하 레이블에서 데뷔했다는 이유만으로 누가 누구의 동생 그룹이니 하는 식의 홍보도 결코 용인할 생각이 없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갓 데뷔한 신인 아이돌의 이름을 적나라하게 언급하며 무례한 비난을 서슴지 않은 민 대표의 발언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뉴진스 역시 데뷔 전 하이브 소속 선배 가수인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글로벌 시장에 먼저 얼굴을 알렸고, 데뷔 초에는 '방탄소년단 여동생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홍보되며 빠르게 인지도를 쌓아 올렸음에도 신인 그룹이 뉴진스와 얽히는 홍보는 용인할 생각이 없다는 자기중심적 태도는 대중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 특히 민 대표가 해당 입장문에서 "뉴진스 멤버 및 법정대리인들과 충분히 논의한 끝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게 됐다"라고 덧붙이며 여론은 한층 가열됐다. 뉴진스 멤버들이 아일릿을 '아류'라 표현한 민 대표의 의견에 동의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한 발언에 네티즌들은 '민희진이 뉴진스를 방패막이 삼은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업계 역시 민 대표가 이번 사태의 이유로 뉴진스를 내세운 이유가 하이브와의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우려되는 지점은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뉴진스 멤버들이 민 대표를 따라 하이브에 반기를 들어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이는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민 대표는 26일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서 "뉴진스를 앞세우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내내 뉴진스와 자신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한 민 대표는 자신이 뉴진스와 엮어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자신에게 '뉴진스 엄마'라는 타이틀을 붙인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뉴진스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민 대표는 뉴진스 멤버들이 이번 사태가 불거진 후 자신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울고, 직접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켜겠다는 등의 옹호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또 자신의 극단적 선택을 우려한 멤버들의 부모들이 하이브 측에 '아이들도 상처를 받으니 언론 플레이를 그만하라'고 항의를 했다는 등의 내밀한 이야기까지 함께 공개했다. 그의 '뉴진스 언급'은 26일 방송된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민 대표는 "나는 뉴진스를 절대 팔지 않는다"라면서도 사태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을 또 한 번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전날 기자회견 이후 하이브는 입장문을 통해 민 대표에게 '뉴진스와 부모에 대한 언급을 더 이상 하지 말라'는 입장을 밝힌 바, 민 대표는 "이게 다 엮여있는 일인데 (어떻게 안 하나). 부모와 이 문제는 굉장히 긴밀하게 엮여 있다. 지금 (뉴진스) 팔이를 하려고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사실이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첨예한 대립 속에서도 다음 달로 예정된 뉴진스의 컴백에 대한 생각은 하이브와 민 대표 모두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서로의 입장은 다를지언정, 뉴진스의 컴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날 뉴진스의 신보 '하우 스위트'의 첫 컴백 콘텐츠가 예정대로 공개됐다. 하지만 오랜만의 컴백에 집중돼야 할 대중의 관심이 민희진의 거취, 하이브와의 분쟁 결과에 분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 속 피해는 뉴진스가 짊어지는 모양새다. 과연 작금의 상태를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을까. 어른들의 싸움 속 최전선에 나서게 된 뉴진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사태의 향방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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