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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24만 원 준비" 은퇴 후 부부 생활비 지금 계산해야

2024.04.28 07:00
은퇴 후 생계를 위한 소득 활동을 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려면 생활비가 얼마나 필요할까요. 2023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2인 기준)의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324만 원, 최소생활비는 231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는 통곗값일 뿐이고 거주 지역의 물가와 각자 소비 패턴 등에 따라 생활비 금액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실제 은퇴 설계 시에는 통계상 적정생활비를 적용하기보다 각자의 경제적 상황과 라이프스타일을 감안해 직접 계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너무 많은 은퇴 생활비를 목표로 설정하면 은퇴 준비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너무 낮게 잡으면 은퇴 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보통 50대 초중반은 주된 직장에서 은퇴할 즈음인데, 이때가 생애주기상 가장 많은 생활비를 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은퇴 직전 사용하는 생활비의 70~80% 정도로 은퇴 생활비가 예상된다면 무리 없는 수준입니다. 평소 크게 생활비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어디에 얼마나 지출하는지, 은퇴 후에는 지출 구성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막연할 수 있습니다. 최근 노인실태조사(2020년)를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을 살펴봤습니다. 고령가구의 절반가량(46.6%)이 식비를 꼽았습니다. 이어 월세를 포함한 주거관리비(24.5%), 보건의료비(10.9%) 순으로 나타납니다. 생활비의 가장 기본 항목인 식비를 부담스러워하는 답변이 많다는 것은 고령 가구의 은퇴 준비가 취약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어도 먹고사는 비용은 크게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식비와 주거비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주거비용은 고정비 성격이 강한 지출입니다. 은퇴에 앞서 주거 관련 항목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고 줄일 수 있는 방법도 미리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은퇴 전엔 의료비가 별로 중요하지 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비는 은퇴 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늘어나는 비용으로, 은퇴 전 건강할 때를 기준으로 예상하면 차이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약 500만 원(2021년 기준)인데, 이 중 본인부담금은 116만8,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 덕분에 일상적인 의료비는 대략 한 달에 10만 원 수준이니 크게 부담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방심하면 안 됩니다. 은퇴 후 현금 흐름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큰 사고나 질병으로 많은 의료비가 들어가게 되면 안정적인 은퇴 생활에 문제를 가져옵니다. 이같이 예상하지 못한 의료비 지출은 보험으로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보험은 발생 확률이 낮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위험을 대비하는 금융 상품입니다. 보험을 통해 의료비용을 규칙적인 보험료 형태로 만들어 놓으면 그만큼 부담이 줄어듭니다. 은퇴 전 가입하고 있는 보험 상품의 보장 내역을 점검한 뒤 과한 부분은 줄이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의료비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건강관리입니다. 운동, 식이요법 등 건강관리는 은퇴 후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여가 시간이 큰 폭으로 늘어납니다. 한창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에는 휴식이나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여가의 주를 이루겠지만 은퇴 후에는 관광이나 취미, 자기계발 활동이 늘어나는 게 보통입니다. 여가활동비는 개인 성향이나 재무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지출입니다. 독서, 등산 등과 같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여가생활도 있고 해외여행, 골프 등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여가활동도 있습니다. 따라서 은퇴 후 희망하는 여가활동을 정하고 일상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비용을 계획하고 지출해야 합니다. 특히 여가활동비는 은퇴 직후 건강 상태가 양호해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지출이 일어납니다. 이를 감안했을 때 여가활동을 위한 별도의 여유 자금을 미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은퇴 후 자산 관리를 통해 초과이익이 발생한 경우에만 원하는 여가활동을 실행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여가활동도 은퇴 후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무조건 지출을 줄이는 전략보다 적절한 수준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하기 바랍니다. 생활비라고 했을 때 식비, 주거비 등 소비지출을 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금, 건강보험료, 경조사, 이자 등 비소비지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비소비지출은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이기 어려운 고정비용의 성격이 강해 안 그래도 팍팍한 은퇴 생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됩니다. 2023년 가계동향조사(통계청)에 따르면 60대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63만4,000원으로 연간 760만 원에 달합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경조사비 같은 가구 간 이전이 가장 많고, 세금, 건강보험료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50대부터 60대까지는 연령대 특성상 주변 지인의 경조사가 많은 시기로 갈수록 부담이 높아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직장인은 직장에 다닐 때보다 건강보험료 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데, 특히 일정 수준 이상 자산을 보유한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은퇴 후 건강보험료 조건을 확인해 보고, 너무 많은 비용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전 대비가 필요합니다. 희망하는 은퇴 생활비를 계산해 보셨나요. 생활비에 은퇴 생활 기간을 곱하면 필요한 은퇴 자산이 나오는데 이때 감안해야 될 사항이 있습니다. 은퇴 후 사망할 때까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생활비의 절대 규모가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실제 가구지출 통계를 살펴보면 50대 이후로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구 지출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50대에서 60대로 넘어갈 때는 자녀 독립 등으로 크게 감소하고, 60대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은퇴 직후에는 왕성한 활동성을 보이며 은퇴 직전 생활비 수준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체 능력이 저하되면서 활동성이 감소되고, 배우자 사망 등이 반영되면 생활비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애초 은퇴생활비를 기준으로 예상한 필요 은퇴 자산의 70~80% 정도, 예컨대 5억 원이 나왔다면 3억5,000만 원~4억 원 정도로도 충분해 보입니다. 은퇴 준비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서는 이가 많습니다. 은퇴 준비가 정말 어려운 문제여서라기보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50대가 되면 은퇴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은퇴 자산을 늘려가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주요 지출 항목들 위주로 희망하는 은퇴 생활비를 계산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기 전까지 준비할 수 있는 은퇴 자산으로 충분할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만약 충분하다면 은퇴 후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생활비를 더 유연하게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반면 충분하지 않다면 추가로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은 더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또는 은퇴 생활비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하거나 은퇴 후 일자리를 통해 추가 소득을 올리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미리 계획적으로 준비해 더 슬기로운 은퇴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2024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에 뽑혔고 이를 포함해 4개의 상을 받았다고 현대자동차그룹이 29일 알렸다. EV9은 레드닷 제품 디자인 부문 중 '수송 디자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앞서 이 차는 3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금상을 받아 이번 수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2개를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EV9은 우아한 볼륨감과 SUV의 웅장한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기아는 2022년에도 전기차 EV6로 같은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하는데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매년 제품,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서 우수 디자인을 선정한다. 이 중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는 혁신성, 기능성 등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최우수상과 본상을 결정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도 이날 레드닷 디자인 본상을 받았다고 알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선보인 5세대 싼타페로, 제네시스는 GV80 쿠페로 본상을 받았다. 싼타페는 강인한 외관과 섬세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제네시스 최초의 쿠페 모델인 GV80은 고급스러움과 편의성은 유지하면서 쿠페 전용 디자인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현대차의 멀티 랜턴은 '야외 및 캠핑 장비' 분야에서 본상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하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고민과 열정이 끌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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