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지난 2일 찾은 경기 김포시 풍무동 소재 장릉(章陵). 조선 14대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추존ㆍ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 구씨(1578~1626)가 묻힌 곳이다. 2009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릉 40개 중 하나다. 평일 오후인데도 주차장(67대)은 만차였다. 김포 장릉에는 단풍 절정인 이맘때 1년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데 최근 왕릉 경관을 해치는 인근 검단신도시의 고층 아파트 문제가 불거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능 아래 쪽 홍살문(왕릉이 신성한 지역임을 알리는 붉은 기둥문)과 정자각(제사를 지내는 건물) 부근에선 경관 훼손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아파트 방향을 흘깃흘깃 쳐다보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아파트가 왕릉 경관을 해치기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과 경관 훼손은 과도한 비판이라는 의견으로 나눠졌다. 골조가 다 올라간 아파트를 철거해야 할지 말지에 대한 견해도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