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대한민국 #SLBM #도산안창호함
군 당국이 15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최종 성공하면서 세계 7번째 SLBM 보유국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시험 발사가 진행된 충남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직접 찾아 연구원들을 격려하며 SLBM 성공을 자축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도산안창호함(3,000톤급 잠수함)에 탑재된 탄도미사일이 수중에서 발사된 후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밝혔다. 깊이 15~20m 수중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기체 압력에 의해 수면 위로 제대로 떠올라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기능은 물론, 물 밖으로 나온 미사일이 대기권에 진입했다가 최종 타깃에 떨어지는 미사일 성능까지 모든 검증을 완료했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SLBM 비행 시험은 최초”라며 “첫 시험에서 성공한 만큼 앞으로 추가 시험평가를 거쳐 전력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SLBM 검증시험은 3단계로 나뉘는데, 지난해 말에는 1단계 지상 사출시험에 성공했고, 올 상반기에는 바지선에서 이뤄지는 2단계 수중 사출시험도 마쳤다. 이어 지난달 13일 SLBM 탑재가 가능한 첫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취역하자 군 당국은 1일 실탄을 장착해 미사일이 물 밖으로 부상하는 콜드 론치 테스트를 끝냈다.
이날 미사일 비행 발사 문턱까지 넘으면서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어 7번째로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국가가 됐다. 일각에선 2016년과 2019년 각각 SLBM인 북극성 1호 및 북극성 3호 발사에 성공한 북한도 SLBM 보유국으로 분류한다. 다만 정부는 북한은 SLBM을 발사할 잠수함이 아직 건조되지 않아 엄밀한 의미의 개발 완료국은 아니라고 본다.
문 대통령은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은 북한 도발에 대응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체 계획에 따라 예정된 날짜에 이뤄진 것”이라며 “미사일 전력 증강이야말로 북한 도발에 대한 확실한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