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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설 물고 늘어지는 김어준, 반박에 재반박 나선 이용수 할머니 수양딸

뉴스+ • 2024.07.18

“일반 시민 상대로 배후설? 화 난다. 이건 폭력이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2차 기자회견을 열었죠.


이를 두고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이른바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소수 명망가’와 같은 기자회견문에 쓰인 일부 표현과 문장들이 그 연세 어르신들이 쓰는 용어가 아니라는 논리입니다. 4ㆍ15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를 지목하며 “최 대표의 논리가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라고 배후를 콕 집기도 했죠.

이에 2015년부터 이 할머니와 수양딸 인연을 맺은 A씨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와) 같이 썼다”라고 밝히며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A씨는 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냐’고 물어가며 기자회견문을 정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김씨를 향해 A씨는 “배후라니 너무 화가 난다”라며 “아무리 의혹이지만 일반 시민을 상대로 방송을 하는 사람이 해서 될 일이냐, 그게 폭력이지 무엇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죠. 여기에 27일 김씨는 다시 “수양따님이 혼자 정리한 것이라고 보도된 후 7, 8명이 협업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누구 말이 맞는 것이냐”라고 되물었습니다.

A씨는 이에 대해서도 “두 가지 기자회견문이 있었다”라며 직접 설명했는데요. 첫번째 기자회견문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에서 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작성했다고 합니다. 이 기자회견문에 윤 당선자에 대한 비난으로 읽힐 여지가 있는 표현들이 포함돼 있어 이 할머니가 A씨와 함께 새로 작성한 것이 두번째 기자회견문이었다는 것이죠.

이 할머니는 이후 “시민모임에서 작성한 게 좋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으로 향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는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읽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갔습니다. 다만 기자회견 시작 전 A씨가 작성한 회견문을 손에 들고 흔들어 보인 데서 이 같은 배후설이 시작됐죠. 배후설이 제기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A씨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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