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카이스트 출신 최연소 여성 기장... 7년차 파일럿 김연경씨의 2022년 소망

뉴스+ • 2024.07.18

#새해 #항공사 #여행

임인년(壬寅年) 새해에 입사 7년차가 된 제주항공 부기장 김연경(29)씨는 두 달 전 사이판으로 비행을 다녀온 기억을 아직 잊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로 국제 화물 운송이나 국내선을 조종하다, 승객 약 170명(정원 189명)을 태워 거의 꽉 찬 국제선을 비행한 것은 1년여 만일 정도로 매우 오랜만이어서다.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이 강화된 현재와 달리 당시만 해도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되면서 외국 여행이 막 풀리는 분위기 덕분이었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내내 쉬었다. 회사 방침에 따라 11월 중순부터 12월말까지 한달 반가량 휴직할 차례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관광업계 등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받으며 유휴 직원들이 교대로 휴직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김씨도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 8개월, 지난해 4개월 정도 쉬었다고 한다. 김씨는 "코로나19 이전에 바쁠 땐 한 달에 80~90시간 근무하다 코로나19 이후에는 20~30시간만 근무하니까 '힘들게 비행하며 산다'고 불평했던 그때가 소중하고 그립다"며 "새해에는 더 이상 휴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코로나19 걱정 속에 2년을 보낸 뒤 '호랑이' 새해를 맞이하며 '일상 회복'을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겠지만, 그 마음이 더욱 간절한 이들은 아마도 직격탄을 맞은 업종일 터. 한때 카이스트(KAIST)에서 수학자를 꿈꾸다 뒤늦게 파일럿이 된 김씨도 마찬가지다.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고, 오미크론 변이도 나타난 지금으로서는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아직 기약이 없는 상황. 사내 최연소 파일럿으로 입사해 한창 일할 연차인데도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는 처지인 그의 새해 소망이 담긴 이야기를 들어봤다.

관련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