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공간 사람 • 2024.07.18
대구에 사는데 아이 교육 때문에 이사를 했다고 하면, 행선지를 묻지 않고도 지레 짐작하고 만다. '수성구로 갔나 보다.' 그러나 부부는 형제의 교육을 위해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가족은 첫째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에 맞춰, 대구 중심부에서 차로 20분가량 떨어진 도시 외곽으로 향했다. 학습지 교사도 방문하지 않는 시골 마을이다.
"똑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생활 패턴으로 살면서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이 컸다. '남들처럼' 대구 중구의 30평대 아파트에서 살던 부부는 1년 반 전, 대구 달성군에 단독주택 '인스케이프(대지면적 330.00㎡, 연면적 199.71㎡)'를 짓고 이사 왔다. 명문 학군, 화려한 학원가 대신 곁에 두기로 한 건 자연이다. 일자로 뻗은 직사각형 모양의 집은 정면에 낸 커다란 창을 통해 외부의 꽃과 나무, 수려한 산세를 품는다.
[집 공간 사람]
집은 ‘사고 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