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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하는 황교안에 돌진한 휠체어… “장애 비하 사과하라”

뉴스+ • 2024.07.18

황교안 대표, 8일 “문재인 대통령이 벙어리가 됐다”고 발언


장애인 단체, “장애인 비하 발언 사과하라” 기습 시위

“정확하게 장애인 비하발언에 대해 잘못했다고 인정하셔야죠.”(전국장애차별철폐연대 회원) “인정했습니다.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10일 서울 종로구에서 유세 중이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충돌했습니다. 이 단체의 회원 1명은 전동 휠체어를 탄 채 황 대표에게 돌진하며 “장애인 비하 발언을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는데요.

이날 황 대표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유권자에게 큰 절을 올렸습니다. 황 대표는 “저 황교안이 이 곳 종로에서 당선돼야만 대한민국의 추락을 막을 수 있습니다”라며 “나라를 위해, 종로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사건은 황 대표가 다른 일정을 위해 이동하려는 도중 터졌습니다. 휠체어를 탄 회원이 황 대표를 향해 돌진하자 피켓을 든 다른 회원들도 쫓아왔죠. 지지자, 선거운동 관계자, 취재진 등도 몰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황 대표는 계속되는 사과 촉구에 “어떤 문헌에 나와있는 그런 표현을 썼는데 결과적으로 여러분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반성이 들어서 제가 (이미)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라고 선을 그었어요. 잠시 단체 회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황 대표는 다음 일정이 있다며 유세 차량에 탔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해 8월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벙어리가 돼 버렸습니다”라고 한 내용입니다. 황 대표는 앞서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유세에서 “비례투표 용지를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합니다”라고 말해 신체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죠. 반복되는 통합당의 막말 논란은 이번 총선에서 얼마나 영향을 주게 될까요?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전효정 인턴 PD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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