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땅과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전국에서 213건의 유감신고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전북 지역이 77건이고 충남 27건, 충북 24건, 경기 23건, 광주·대전 각 14건, 전남 13건, 세종 9건, 서울·부산·경북 각 2건, 창원 5건, 강원 1건 등이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부안군 부안읍에 사는 50대 주민 김모씨는 “약 5초간 바닥이 심하게 흔들려 주택 싱크대가 내려앉았다”며 “살면서 이런 큰 규모의 지진은 처음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40대 김주연씨도 “아침에 아이들 등교시켜준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쿵’ 소리가 나면서 땅이 흔들렸다”며 “너무 놀라 바닥에 그대로 주저 앉아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고 호소했다. 김제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씨는 “’우르르르’ 소리가 나면서 책상이 흔들려 건물 내부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며 “북한에서 대포를 쏜 줄 알았다. 지금도 머리가 지끈거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