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미국 뉴욕주(州)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시작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서 경찰관이 75세의 노인을 땅바닥에 밀쳐 넘어뜨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현지 한 공공 라디오 방송국(WBFO)의 기자가 4일(현지 시간) 관련 동영상을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알려졌다. 영상에는 진압복을 입고 줄지어 행진하는 경찰들에게 백발의 남성이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노인이 경찰에게 말을 걸자 짧은 대화 후 한 경찰관은 지휘봉으로, 다른 경찰관은 손으로 노인을 밀쳐 넘어뜨린다. 바닥에 넘어진 노인의 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경찰들은 노인을 방치한 채 지나친다.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노인의 신원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에는 지휘봉을 든 경찰관이 쓰러진 노인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뒤따라 오던 또 다른 경찰관이 이를 만류하고 어디론가 무전을 보내는 모습도 담겼다. 이 노인은 이후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런 브라운 버팔로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평화로운 시위 이후에 발생한 사건에 가슴이 아프다”며 “해당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4시간여 만에 8만회 이상 공유됐다. 로이터는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 사건이 발생, 광범위한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영상을 본 바이런 록우드 버팔로 경찰국장은 노인을 밀친 경찰관 2명을 즉시 무급 정직 처분하고 관련 수사를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