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2024.07.18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이태원 참사' 책임자 경질 요구와 관련해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이나 청장을 바꾸라는 것은 후진적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는 야당에 "참사 원인부터 밝혀야 한다"고 선을 그으면서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 등 내각이나 대통령실의 책임론을 부각하기보다 경찰의 부실 대응에 초점을 맞추며 김 실장을 엄호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감에서 초동 대처를 포함한 경찰의 부실 대응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이 부족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잇단 지적엔 "어이가 없고 저도 이해가 안 된다"며 "밀집 인구를 분산하는 현장의 신속한 조치가 있었다면 참사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전날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할 책임은 경찰에 있다"고 경찰을 질책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재강조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