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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활동 재개 이병헌 “그 어떤 비난도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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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활동 재개 이병헌 “그 어떤 비난도 감당”

입력
2015.07.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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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24일 오전 서울 자양동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서 지난해 있었던 협박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이병헌이 24일 오전 서울 자양동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서 지난해 있었던 협박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일어난 이른바 ‘50억원 협박사건’ 이후 1년 만에 첫 공식석상에 선 배우 이병헌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병헌은 24일 오전 서울 자양동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협녀’) 제작발표회 시작 전 홀로 무대에 올라 3분여 동안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미국에서 계속 촬영을 하면서도 매일매일 고민했다”고 먼저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제가 함께 영화 작업했던 많은 스태프들, 관계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 게 저의 책임이고, 그 어떤 비난도 감당을 해야 하는 게 저의 책임이다”며 “저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제가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건 여러분들의 관심 때문”이라며 “큰 실망감들 드리고 뉘우침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소중함과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

끝으로 그는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로 채워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며 “죄송한 마음을 잊지 않고 많은 분들께 드린 실망감을 갚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8월 협박사건 논란 이후 공식적인 활동은 자제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에 개봉 예정이었던 ‘협녀, 칼의 기억’은 개봉이 연기되는 시련을 겪었다. 이병헌은 자신으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는 고충을 겪은 ‘협녀’ 관계자들에 이날 먼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사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병헌은 지난 2일 영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개봉을 앞두고 할리우드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내한했을 때도 홍보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병헌은 제작발표회 중에도 “저로 인해 원래 조금 일찍 개봉할 예정이었는데 이제서야 선보이게 됐다”면서도 “시대극(‘암살’)과 현대극(‘베테랑’) 사이에서 저희 영화는 무협 사극이라 다양한 영화를 관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일 개봉하는 ‘협녀’은 고려 말을 배경으로 유백(이병헌), 월소(전도연), 홍이(김고은) 세 검객의 숙명을 그린 영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이병헌의 사과 발언 전문]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까

미국에서 계속 촬영을 하면서도 매일매일 고민했습니다.

제가 함께 영화 작업했던 많은 스태프들, 관계자분들,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 게 저의 책임이고, 그 어떤 비난도 감당을 해야 하는 게 저의 책임입니다. 저 때문에 그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 감독님과 배우들, 영화 관계자들 분들께도 제가 혹시 불편함을 드리는 게 아닐까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배우 이병헌으로 살 수 있었던 건 여러분들의 관심 때문입니다. 큰 실망감들 드리고 뉘우침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소중함과 가치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 실망감이 몇 번의 사과로 채워지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죄송한 마음을 잊지 않고 많은 분들께 드린 실망감을 갚아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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