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칼루이트 지역 보호견 사회화 위해
자원봉사자들 마스크ㆍ고글 쓰고 산책 나서
캐나다 북부 누나부트 준주(準州) 이칼루이트 지역 사람들은 겨울이 되면 바깥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면 기온이 최저 영하 51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이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이칼루이트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보호소에서 살고 있는 개와 이들을 산책 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보호소에 있는 개들은 대부분 높은 활동량을 필요로 한다. 반면 개들에게 보호소의 켄넬은 너무나 좁기 때문에 산책은 필수다.
보호소 개들의 산책을 돕고 있는 프랑수아 우엘렛 프랑스계 학교 에콜 데 트와-솔레(École des Trois-Soleils)의 교장은 “개들은 밖에 나가서 산책하는 걸 즐기지만 강추위 속에선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줄어든다”고 아쉬워했다.
우엘렛 교장은 개들과 산책하기 위해 마스크와 고글을 기본으로 준비한다. 피부가 찬 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끄러운 길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징이 박힌 신발도 준비한다. 개들이 강하게 당기기 때문에 사람이 미끄러운 바닥에서 끌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영하 40도의 날씨에도 나간 적이 있다”며 “추운 날에는 더 뛰려고 한다. 산책을 마친 개를 보호소에 들여보내고 다시 다른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선다”며 개들과의 산책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칼루이트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누나부트의 유일한 동물보호소다. 이곳은 이칼루이트에 사는 갈 곳 없는 동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자넬 케네디 이칼루이트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대표는 “우리의 상황은 열악하지만,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소를 돕는 손길도 있다. 캐나다 항공사 퍼스트에어(First Air)는 보호소의 개들이 입양처나 임시보호처로 이동할 수 있도록 누나부트에서 퀘벡 주 가티노까지의 항공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케네디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은 이 혈기왕성한 개들을 사회화시키는 것이다. 그는 “사회성을 기르는 게 개들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현재 보호소의 환경만으로는 매우 어렵다”며 많은 봉사자들의 도움을 구했다.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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