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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아프리카 들개는 재채기 횟수로 투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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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팩트] 아프리카 들개는 재채기 횟수로 투표를 한다

입력
2017.09.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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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集會): 여러 ‘사람’이 어떤 목적을 위하여 일시적으로 모임. 또는 그런 모임.

그런데 사람만 집회를 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들개도 집회를 연다고 하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집회에서 투표를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영국 왕립협회 학술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아프리카 들개는 사냥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고 합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네일 요르단 교수팀은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68개의 아프리카 들개 집회를 발견·분석했다고 합니다. 집회에서 나온 재채기를 분석해본 결과, 재채기는 “지금 사냥을 떠나도 돼”라는 동의를 의미했다고 하는데요. 요르단 교수는 “재채기가 많이 나올수록 사냥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재채기는 일종의 투표 시스템”이라고 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 재채기 정도 나오면 사냥을 떠난다고 하네요. 아프리카 들개들이 투표 시스템을 쓰는 것은 무리의 성공을 위해서인데요. 가끔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우두머리를 따라 사냥에 나서는 것도 이들을 따르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중의 판단과 원로의 경험을 존중하는 야생개들의 지혜가 정말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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