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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흰 쌀밥론’으로 존재감 부각… “난 질리지 않는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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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흰 쌀밥론’으로 존재감 부각… “난 질리지 않는 밥”

입력
2016.12.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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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주자 사이 ‘대선 밥상론’눈길

안희정 “고구마(문재인)ㆍ사이다(이재명)는 매일 먹을 순 없어”

안희정 충남지사. 한국일보 자료 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한국일보 자료 사진

야권의 대선잠룡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14일 자신을 가리켜 “언제나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이라고 비유했다. 최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각각 그들의 성품에 빗대 ‘고구마’와 ‘사이다’라는 별명을 얻자, 안 지사는 ‘흰 쌀밥론’으로 존재감 부각에 나선 것이다.

안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정치라는 건 일상 생활에서 우리 모두에게 신뢰와 정의라는 자산을 지켜줘야 하는 ‘공기’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일 먹는 주식이자 늘 곁에서 함께하는 흰 쌀밥처럼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그는 또 “우리가 매일매일 먹고, 특별식으로 다른 걸 먹을 수 있지만 만약 밥이 질리면 어떻게 살겠느냐”며 “(고구마와 사이다는)매일 먹을 수는 없다. 밥에 섞어먹으면 좋다”고 은근한 견제구를 날렸다.

야권에서는 이 같은 ‘대선 밥상론’이 최근 주목을 끌고 있다. 탄핵 정국에서 거침 없는 발언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이재명 시장은 톡 쏘는 탄산음료인 ‘사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특유의 신중함에 빗대 ‘고구마’로 불린다. 그러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신을 ‘김치’에 비유, “김치는 거창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라고 ‘밥상 전쟁’에 참전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안 지사도 가세한 것이다.

안 지사는 그러면서 내년 대권에서의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다른 대선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에 대해 “저는 제 소신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이제까지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갈 것”이라며 “지금의 지지율을 가지고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페이스 메이커론’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 드린다. 이번에 저는 최선을 다해 도전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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