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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해주세요” 올해도 ‘빨간 날’ 요청 쇄도

입력
2020.05.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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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靑 “공휴일 지정 않겠다”… 매년 공휴일 찬반 공방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시민들이 카네이션 등 꽃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버이날을 이틀 앞둔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시민들이 카네이션 등 꽃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어버이날 법정공휴일’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또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어버이날을 이른바 ‘빨간 날’로 지정해달라는 청원글이 나온다. 2012년 18대 대선 후보 시절 문 대통령이 내세운 공약을 지켜달라는 요청이다.

한 청원자는 4일 “부모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부모와 함께 할 시간을 위해 어버이날이 국가의 공식 휴일로 제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7일 기준 2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온라인에도 바쁜 근무 환경 때문에 부모를 찾아 뵙기 힘들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집에 찾아가려니 일을 해야 해서 어버이날 다 지나고 갈 때가 많다”며 “공휴일 지정이라도 해놔야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 아닌가”(opz****)라고 말했다.

무의미한 기존 공휴일을 빼고,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달라는 의견도 있다. 한 누리꾼은 “못 살던 시절에는 어린이날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아이들 위주의 365일이다. 굳이 어린이날을 또 챙길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요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어머니날, 아버지날”(yao****)이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요즘 어린이는 과보호를 받아 커서는 경로효친사상이 부족하다”(moo****)며 어린이날 대신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해달라고 했다. 크리스마스, 부처님오신날과 같은 공휴일을 제하고 어버이날을 새로 지정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하지만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청와대는 앞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17년까지만 해도 문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해 가족과 세대가 함께 모여 이야기꽃을 피워내는 5월 8일을 만들겠다”고 해 기대감을 심었다. 그러나 다음해 청와대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청와대는 “올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생길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후 매년 공휴일 지정을 두고 논란이 반복되고 있지만, 특별한 대안은 나오고 있지 않다. 한편에서는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효도를 강요하게 된다며 반대하는 의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공휴일로 지정해봤자 노는 데 시간을 쓰지, 부모를 위해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pia****)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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