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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CNN의 김정은 위중설 보도는 문재인 대통령 견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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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CNN의 김정은 위중설 보도는 문재인 대통령 견제용”

입력
2020.04.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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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CBS 라디오 인터뷰 발언 

 “CNN ‘김정은 건강 이상설’ 보도 배경은 국방 예산 위한 긴장 조성용”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 이상설을 주장한 CNN의 보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행보를 막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배경으로 “미국의 국방 예산 확보를 위한 긴장 조성용으로 의심이 간다”고 분석했다.

정 부의장은 22일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 인터뷰에서 CNN의 김 위원장 신변 보도에 대해 “미국도 예산을 짜야 하는 무렵인데 이것과 무관하지 않고 또 그런 식으로 군산복합체가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CNN의 보도 배경에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있고 국방예산 확보를 위한 긴장조성용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부의장은 그러면서 “미군 정찰기가 최근 다녔는데 그러면 한반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군부와 군산 복합체는 한 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CNN의 보도에 대해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행보를 막아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운신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모범적으로 극복하면서 보건의료를 앞세워 남북 협력이 시작될 것 같다”며 시점에 대해선 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인 오는 27일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의장은 “2주년을 계기로 뭔가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는데 그러기 전 속된 말로 ‘고춧가루를 좀 뿌려놓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 등 신변을 다룬 추측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정 부의장은 “나오든지 안 나오든지 그건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며 “북한의 전략에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신비주의적으로 모호하게 만들어 협상에서 소위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계산이 여러모로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 부의장은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이 발목을 잡고 싫어해도 우리는 그걸 뿌리치고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그 동안 4.27 판문점 공동선언과 9.19 공동선언은 솔직히 말해서 약속은 철썩 같이 해놓고 이행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대통령이 올해는 자신이 미국을 설득하며 나갈 테니 진정성을 믿고 나오라(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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