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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대선’ 종로에 여야 사활… “충청은 투표함 열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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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대선’ 종로에 여야 사활… “충청은 투표함 열어봐야”

입력
2020.04.15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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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ㆍ오세훈, 이수진ㆍ나경원 대결 

 서울 판세 가를 주요 지역으로 관심 

 스윙보트 충청선 박수현ㆍ정진석 접전 

 통합당 주호영, 김부겸 2연승 막을까 

 ‘3파전 목포’ 박지원 5선 여부도 촉각 

여야는 4ㆍ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최종 격전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차기 대선 구도와 총선 이후 정국 흐름이 격전지 승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공통적으로 꼽은 최종 승부처는 12곳으로, 어느 한 쪽도 완승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대 승부처, 수도권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낙연 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서울 종로를 ‘전국 253개 지역구 중 최대 승부처’로 꼽았다. 이 후보와 황 후보는 각각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주자다. ‘정권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종로에서 격돌하는 만큼, 종로에서 웃는 쪽이 최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9일 0시부터) 전에 공개된 조사 결과에선 이 후보가 앞서 있었다. 통합당은 “조사에 잡히지 않는 ‘샤이 보수층’이 뭉쳐 황 후보가 역전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서울 광진을과 동작을은 양당이 꼽은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 지역’이다. 민주당 텃밭인 광진을에선 ‘친문재인’ 간판을 단 고민정 민주당 후보와 보수 진영 대선주자인 오세훈 통합당 후보가 접전 중이다. 동작을에선 정치 신인 이수진 민주당 후보가 5선에 도전하는 거물인 나경원 통합당 후보와 팽팽히 맞붙어 있다. 두 곳을 다 놓치는 쪽은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경기 고양정에선 이용우 민주당 후보와 김현아 통합당 후보가 나란히 경제ㆍ부동산 전문가 타이틀을 걸고 대결 중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구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심판이 걸린 지역구로 분류된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선 보수 후보 분열이 변수다. 남영희 민주당 후보와 안상수 통합당 후보, 통합당에서 낙천해 탈당한 윤상현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심 풍향계 충청, 흔들리는 강원 

전국 표심의 풍향계인 충청에선 현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충청 대표 인물론’을 앞세운 정진석 통합당 후보가 경쟁하는 충남 공주ㆍ부여ㆍ청양이 대표적 접전지다. 양당은 “충청 지역 선거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강원은 오랜 기간 통합당의 텃밭이었지만, 이번 표심은 심상치 않다고 민주당은 주장한다. 통합당은 압승을 장담한다. 양당은 강원 춘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갑을 격전지로 꼽았다. 허영 민주당 후보와 김진태 통합당 후보가 격돌 중이다.

 싹쓸이냐, 견제냐… 호남ㆍ대구ㆍ경북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는 ‘DJ 비서실장’ 출신 박지원 민생당 후보의 아성에 맞서 김원이 민주당 후보, 윤소하 정의당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전북 군산은 ‘민주당의 호남 싹쓸이 여부’를 가늠할 지역으로 꼽힌다. 신영대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맞붙어 있다.

대구는 통합당의 텃밭이고, 대구 수성갑은 그 중에서도 핵심 텃밭이다. 이번 총선에선 격전지로 떠올랐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4년 전 20대 총선에서 ‘적지 생환’에 성공한 데 이어 2연속 승리를 노리고 있다. 대구에서 5선에 도전하는 주호영 통합당 의원이 민주당 바람을 제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가 남일까? 부산ㆍ경남ㆍ울산 

연초까지 ‘정권 심판론’에 기울었던 부산 민심이 총선 과정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남이가”로 대변되는 부산의 보수 표심이 통합당으로 돌아갈지 주목된다. 김영춘 민주당 후보와 서병수 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부산진갑이 부산 민심의 가늠자로 꼽힌다. 박재호 민주당 후보와 이언주 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부산 남을도 예측이 쉽지 않다.

경남 양산을도 양당이 놓칠 수 없는 지역구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곳이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민주당에선 김두관 후보가 나섰고, 통합당에선 나동연 후보가 버티고 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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