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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 ‘5% 적금’ 실제 이자는 얼마? 8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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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 ‘5% 적금’ 실제 이자는 얼마? 8만원대

입력
2020.02.04 07:29
수정
2020.02.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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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하나은행 공식 앱 ‘하나원큐’에 ‘하나 더적금’ 가입을 위한 접속자가 몰리면서 고객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나원큐 캡처
3일 하나은행 공식 앱 ‘하나원큐’에 ‘하나 더적금’ 가입을 위한 접속자가 몰리면서 고객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나원큐 캡처

3일 하나은행이 사명 변경을 기념하며 내놓은 이벤트성 정기적금 상품에 가입자가 몰리면서 이날 하루 종일 하나은행 공식 앱 접속이 ‘불통’이 되는 등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연 5.01%’라는 파격적인 금리가 고객들의 구미를 당겼기 때문이다.

이날 하나은행 앱 ‘하나원큐’는 오전 한때 접속 대기자가 5만명을 넘어섰고, 오후 11시가 넘어서도 1만5,000여명이 몰렸다. 하루 종일 접속이 잘 되지 않으면서 기존 고객들까지 앱 이용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과 관련한 검색어가 하루 종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상위권에 올랐고, 인터넷 커뮤니티도 이 적금 상품과 관련해 떠들썩했다.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하나 더적금’ 상품은 월 30만원 한도에 1년 만기 적금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 금리를 제공한다.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며 연 2%대 금리도 받기 어려운 현재 예ㆍ적금 시장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숫자다. 사흘간 판매되는 이 상품에는 첫 날에만 20만명이 넘는 고객이 가입했으며, 개설 계좌도 20만개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30만원씩 1년간 이 상품으로 적금을 부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최고 이자는 세전 9만7,500원, 세후(이자의 15.4%) 약 8만2,000원에 불과하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돈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품에 돈이 몰리는 것은 안전성을 좇는 자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구조적 불황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고위험 투자상품 경계 심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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