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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총선에 영향 줄 것”… ‘5선 도전’ 박지원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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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총선에 영향 줄 것”… ‘5선 도전’ 박지원 겨냥?

입력
2020.01.13 14:55
수정
2020.01.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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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4ㆍ15 총선에서 ‘목포’ 총선에 영향을 주겠다고 밝혔다. 전남 목포에 출마하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박 의원의 대항마를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손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자신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의혹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며 “저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1년 전 ‘목포 총선에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고 한 말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해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 의원은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이 눈에 띄면 돕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손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정식 후보를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두 사람의 갈등 역시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에서 비롯됐다. 처음 의혹이 제기되자 박 의원은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은 투기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가 입장을 뒤집었다. 매입규모가 20채 넘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박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버나”라며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복덕방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라고 손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손 의원도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며 맞섰다. 이후에도 손 의원은 관련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박 의원을 겨냥한 언급을 해 왔다.

현재까지 목포에서는 4선의 박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이 목포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역할을 했다는 긍정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손 의원이 어느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느냐가 선거에서도 변수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손 의원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손 의원의 운신의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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